고물가에 허리띠···‘최후의 보루’ 학원비 지출도 줄었다

김지혜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전문 입시 학원 홍보문이 붙어 있다. |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전문 입시 학원 홍보문이 붙어 있다. | 연합뉴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가계에서 필수품 만큼이나 조정이 힘든 것으로 여겨졌던 학원비 결제마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는 지난달 교육분야 매출이 1년 전보다 24%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2월 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4.2% 감소했는데 교육분야 매출 감소폭이 두드러진 것이다.

BC카드가 1년 단위로 분석한 교육분야 매출 추이

BC카드가 1년 단위로 분석한 교육분야 매출 추이

교육분야 매출은 2020년 3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최근 1년간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이 기간 예체능학원(-31.5%), 보습학원(-26.7%), 외국어학원(-26.5%)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고물가·고금리로 소비를 줄이려는 경향이 심화되면서, 필수품만큼이나 줄이기 힘든 가계의 고정지출로 여겨지던 사교육 소비마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 평균 학원·보습교육 지출은 16만1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0.5% 감소했다.

BC카드는 교육뿐만 아니라 스포츠(-17.0%), 펫(-15.4%), 식당(-11.2%), 주점(-10.7%) 등 주요 업종에서도 1년 전보다 매출이 1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을 받아 가계 소비심리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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