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년 된 ‘르네상스 양식’ 옛 인천우체국, 우정통신박물관으로 2027년 개관

박준철 기자
인천 중구에 위치한 옛 옛 인천우체국. 인천시 제공

인천 중구에 위치한 옛 옛 인천우체국. 인천시 제공

1923년 건축된 옛 인천우체국 본관이 오는 2027년 우정통신박물관으로 개관한다. 지난 101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건물은 2019년까지 실제 우체국으로 사용돼 한국과 인천 지역 우체사의 큰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인천시는 중구의 옛 인천우체국을 역사성과 상징성이 보존될 수 있도록 원형을 살려 우정통신박물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3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 최종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후 투융자 심사와 공공건축 심의, 기본 설계, 전시활용 용역 등을 거쳐 2027년 박물관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조선 시대 근대식 우편제도는 1884년 우정총국과 함께 인천분국이 설치되면서 1895년 한성과 인천에 최초로 우체사가 들어섰다. 1905년 통감부가 설치되면서 일본 우편국에 편입됐다가 우편국 업무가 증가함에 따라 1923년 인천우편국을 신축했고, 이 건물이 최근까지 우체국으로 사용된 것이다.

1923년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축된 인천우체국 본관은 ‘ㄷ’자 모양으로 벽돌로 만든 벽체와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슬라브에 주 출입구가 석재로 만들어진 혼합구조 형태로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인천시는 본관에 대해 1982년 유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했다.

지난해 6월 경인지방우정청으로부터 건물을 취득한 인천시는 건물의 보존 및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건물의 원형을 최대한 살려 박물관으로 활용하되 역사성이 부족한 별관과 경비실 등은 철거된다.

김충진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옛 인천우체국은 개항기 인천의 역사성과 우리나라 우편·통신 발달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문화재”라며 “우체국으로 쓰던 실내는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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