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아파트 대선 후 4억 올랐다…절반이 ‘상승 거래’

송진식 기자

평균 실거래가 21억서 25억으로

압구정 신현대 59억 ‘최고가 경신’

강남구 상승률, 14주 만에 최대

대선 이후 한 달 동안 서울 강남·서초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절반가량이 ‘상승 거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 아파트는 대선 이전 최고가 대비 매매가가 평균 4억원가량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규제완화 공약에 대한 기대심리와 인수위원회 등을 통해 제시된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선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3월10일~4월12일)’ 자료를 보면 이 기간 중 강남·서초구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59건이었다.

이들 59건 아파트 거래의 평균 실거래가는 25억4207만원이었다. 이는 해당 아파트들의 직전 최고가 평균(21억4786만원) 대비 3억9421만원 오른 것이다. 강남에서는 준공 39년째인 대치동 개포우성1차 전용 158.54㎡(12층)의 경우 지난달 19일 51억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의 같은 면적(1층)은 2019년 4분기에 3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준공 40년째인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전용 183.41㎡(4층)도 같은 달 17일 59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세웠다.

전체 거래 중 직전 거래 대비 가격 상승 여부를 나타내는 ‘상승 거래’ 비중도 강남·서초구가 서울 평균 대비 높았다. 강남·서초구 59건 거래 중 상승 거래는 29건으로 절반에 달하는 49.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640건) 중 상승 거래 비중은 31.9%였다. 한국부동산원의 4월 둘째주 집계에서 강남구(0.04%)·서초구(0.02%)는 4주 연속 아파트값이 상승했으며 강남구는 14주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부동산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어 “시장 중심의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뒤 ‘다주택자 대상 양도세 중과 유예’를 시작으로 순차적인 규제완화를 예고했다. 부동산TF에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 재건축아파트 정밀진단 면제 등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확대 기조에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서울 전역으로 가격 상승이 확산되는 ‘키 맞추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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