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등한 아파트들이 가격 하락 속도 빨라”

송진식 기자

지방세연구원, 실거래가 분석

서울 석촌동·고척동 등 지목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저금리 기간 중 급등한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지방세연구원은 ‘부동산 시장동향’ 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가격이 급등한 지역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가격조정이 발생하고 있고,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실거래가격의 하락 단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경우 올해 5~6월 아파트 매매거래 208개 단지 중 65.4%인 136개 단지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연구원은 “실거래가격이 있는 단지 중 (금리 인상이 시작된) 2021년 8월을 고점으로 가격조정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하락거래 비중은 대구(79.9%), 세종(71.1%), 서울(65.4%), 대전(65.1%) 순으로 높다”고 밝혔다.

가격이 빨리 오른 곳일수록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서울 구로구 A단지의 59.8㎡ 아파트의 경우 저금리가 본격화된 2020~2021년 사이 매매가격이 84.9% 올랐지만, 올 들어 실거래가가 39.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서울에서는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저금리 기간 가격 상승이 높았던 송파구 석촌동, 구로구 고척동, 은평구 구산동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조정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격조정은 서울 전반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2023년부터는 (3기 신도시 등) 주택공급이 증가해 주택공급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당초 예상과 달리 9월 이후 주택가격 조정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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