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자리 85만개 늘었는데…30대 남성 일자리는 줄었다

이창준 기자

전체 2558만개…증가폭 역대 최대

증가폭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몫

30대 남성, 집단 중 유일하게 감소

작년 일자리 85만개 늘었는데…30대 남성 일자리는 줄었다

지난해 국내 일자리 수가 85만개 늘어나 ‘일자리 호황’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나왔다. 또 30대 남성의 일자리는 감소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1년 일자리 행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일자리 수는 2558만개로 전년보다 85만개(3.5%) 늘었다. 전년에 이어 지속된 일자리는 1933만개(75.6%)였다. 같은 기간 퇴직이나 이직 등 종사자가 새롭게 대체된 일자리는 287만개(11.2%), 사업 확장 등으로 새로 생긴 일자리는 338만개(11.2%)로 집계됐다.

지난해 일자리 수 증가폭은 전년(70만6000개·2.9%)보다 더 커져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실제 일자리 수 자체가 늘어난 점도 있지만 전 국민 고용보험 가입 정책 등 그동안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일자리가 지난해 대거 집계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일자리가 47만개(11.9%) 늘어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년 새 일자리 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집단은 60세 이상 여성(24만개·14.4%)이었다.

30대는 일자리가 1000개(0.02%) 줄었는데, 특히 30대 남성의 일자리가 4만개 감소해 두드러졌다. 일자리 구성 비중이 극히 낮은 19세 이하 일자리를 제외하면 30대 남성은 전체 성·연령별 집단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통계청은 인구 구조적인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남성의 경우 20대에서 30대로 진입하는 직장인에 비해 30대에서 40대로 바뀌는 직장인 수가 특히 많았다는 것이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 일자리가 지난 한 해 17만개 증가해 업종들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보건·사회복지업 일자리가 15만개, 정보통신업 일자리가 8만개씩 늘었다.

반면 거리 두기 조치로 대표적인 대면 서비스 일자리인 숙박·음식점업 일자리는 한 해 동안 1만3000개 줄었다. 공공 부문 일자리 수는 1년간 2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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