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벚꽃 ‘공식’ 개화…평년보다 4일 일러

강한들 기자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벚꽃이 개화했다고 기상청이 밝힌 4일, 여의도 윤중로 관측 기준목에 벚꽃이 피어있다. 기상청 제공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벚꽃이 개화했다고 기상청이 밝힌 4일, 여의도 윤중로 관측 기준목에 벚꽃이 피어있다. 기상청 제공

서울에서 벚꽃이 4일 ‘공식’ 개화했다. 평년보다 4일 이른 날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과 여의도 윤중로 일대의 벚꽃이 이날 개화했다. 벚꽃 개화가 역대 가장 일렀던 지난해의 3월24일보다는 11일 늦고, 평년값인 4월8일보다는 4일 이르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 지정된 왕벚나무의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벚꽃 군락지의 관측 표준목은 국회 6문과 7문 사이 118~120번 나무 중 한 그루에서라도 기준을 만족하면 개화로 본다.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왕벚나무에 4일 핀 벚꽃. 기상청 제공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왕벚나무에 4일 핀 벚꽃.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3월 기온’을 벚꽃 개화의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지난해 3월의 평균 기온은 9.0도, 최고 기온의 평균은 14.8도였다. 올해 3월의 평균 기온은 지난해보다 낮은 7.7도였고, 최고 기온의 평균도 12.7도로 지난해보다 낮았다. 역대 가장 빨랐던 지난해보다 올해 벚꽃 개화가 느린 이유다. 평년보다 개화가 이른 이유 역시 3월 기온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 3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6도 높았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6도 낮았지만, 날씨가 맑아 일조시간이 14.1시간 많았다.

벚꽃 개화가 가장 일렀던 해는 지난해로 3월24일이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평년값인 4월8일보다 벚꽃이 늦게 개화한 해는 4월15일 개화했던 2013년뿐이었다. 30년 동안 벚꽃 개화일을 관측한 값의 평균이 평년값임을 생각하면 벚꽃 개화일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1922년부터 2022년까지 기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월 평균 기온은 상승하고, 벚꽃 개화일은 빨라지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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