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지 1년이 흘렀다. 지난해 2월6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 약 5만3000명, 시리아에서 최소 6000명 등 6만명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수십만 채의 건물이 무너져 내렸고, 수백만 명이 터전을 빼앗겼다.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피해가 가장 컸던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 지역의 생존자들은 폐허로 변한 도시에서 1년째 컨테이너 및 텐트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진 당시 무너지고 파괴된 건물들은 아직도 철거되지 않은 채 잔해와 함께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알리와 수자르 부부는 9세 딸 엘라와 함께 컨테이너에서 살고 있다. 엘라는 부부의 세 자녀 중 지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다. 지진의 충격으로 엘라는 아직도 건물 안에 들어가기를 두려워하고, 학교에도 가지 않는다. 알리는 “지진 때 입은 부상으로 세 번의 수술을 받은 후 더 이상 일도 할 수 없게 됐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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