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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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값이 삼겹살값보다 비싸다
폭염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배추와 무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한 달 새 20%에서 최대 12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규모 비축 물량 방출과 할인 지원 확대 등 가격 안정 대책에도 가격 강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시금치(이하 상품 기준) 소매가격은 100g당 4070원으로, 한 달 전(1840원)에 비해 121.2% 올랐다. 같은 기간 파프리카(200g)는 1339원에서 2330원으로 74.0% 뛰었다. 추석 주요 성수품인 배추(1포기)는 5499원에서 7077원으로, 무(1개)는 3009원에서 3698원으로 각각 28.7%, 22.9% 뛰었다.채소류 가격은 7~8월 집중호우와 폭염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오름세를 탔다. 배추는 재배 면적이 줄어든 데다 농가들이 추석 수요 증가에 대비해 배추 심는 시기를 늦추면서 공급량이 더 쪼그라들었다.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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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12일 안성서 첫 현장 최고위···“추석 농산물 물가 점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을 앞두고 경기도 안성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6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2일 안성의 농산물 판매장에서 최고위를 연다.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추석 앞두고 농산물 물가 점검 취지”라고 말했다.한동훈 지도부는 회의 직후에는 국민의힘 소속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농산물 창고를 방문해 물가, 수급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앞서 한 대표는 지난달 2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야채·과일·축산물·수산물 가격 상승은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정도가 대단히 심하고 반응도 많기 때문에 특별히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한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각 지역을 돌며 현장 최고위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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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값 고공행진에 자영업자 “이번 명절 장사는 포기”
김밥에 ‘시금치 대신 부추’ 양념은 대파 대신 양파로 그래도 안 되면 메뉴서 빼“얼갈이배추 한 단에 7000원 정부 물가 대책 체감 안 돼”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한 반찬가게는 진열대 곳곳이 비어 있었다. 높은 채소 가격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7월 시금치나물을, 지난달에는 파김치 등을 뺐기 때문이다. 유아차를 끌고 온 손님이 머윗대 나물을 찾자 종업원 김모씨(62)는 “머윗대는 지금 없다”며 대신 고구마 줄기 무침을 추천했다. 김씨는 “채소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일단 양을 줄이고, 그래도 감당이 안 되면 시금치나 파김치처럼 진열대에서 아예 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지난 4~5일 만난 반찬가게·식당 운영자들은 연일 오르는 식자재 가격에 시름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자영업자는 식자재를 비싼 재료 대신 값싼 재료로 바꾸거나 메뉴판에서 일부 메뉴를 없애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었다. 견디지 못해 폐업을 결정한 자영업자도 있었다.서... -
내놓을 반찬이 없어 반찬가게를 내놨어요···무서운 채솟값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한 반찬가게는 진열대 곳곳이 비어 있었다. 높은 채소 가격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7월 시금치 나물을, 지난 달에는 파김치 등을 뺐기 때문이다. 유아차를 끌고 온 손님이 머윗대 나물을 찾자 종업원 김모씨(62)는 “머윗대는 지금 없다”며 대신 고구마 줄기 무침을 추천했다. 김씨는 “채소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일단 양을 줄이고, 그래도 감당이 안 되면 시금치나 파김치처럼 진열대에서 아예 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지난 4~5일 만난 반찬가게·식당 운영자들은 연일 오르는 식자재 가격에 시름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자영업자는 식자재를 비싼 재료 대신 값싼 재료로 바꾸거나 메뉴판에서 일부 메뉴를 없애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었다. 견디지 못해 폐업을 결정한 자영업자도 있었다.서울 마포구 아현시장에서 13년째 김밥집을 운영하는 강모씨(64)는 “7월쯤부터 김밥에 시금치 대신 부추를 넣고 있다”고 말했다. 시금치가 4㎏짜리 한 상자...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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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금채소’인데?…8월 물가 상승률 3년5개월 만에 최저
전년 동월 대비 2% 상승농축수산물 상승폭 둔화시금치 62%·상추 41% 등일부 품목은 여전히 강세정부 “추석 전후로 안정”주부 문모씨(53)는 지난달 말 대형마트에서 시금치를 사려다 한 묶음에 5000원이 넘는 가격에 발길을 돌렸다. 배도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문씨는 “추석 상품 할인이 많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비싼 품목은 여전히 비쌌다”며 “잡채 등 올해 추석상에 올릴 음식 수를 줄일 생각”이라고 했다.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앞으로 2%대 초반 상승률을 보이며 물가가 안정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추석을 앞두고 일부 품목은 여전히 가격대가 높아 소비자의 체감 물가와 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한 114.54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2021년 3월(1.9%)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7월(2.6%)... -
사과·배값 작년 추석보다 내릴 듯…배추·무는 두 자릿수 오름세
추석을 전후로 사과와 배 등 과일과 축산물의 도매가격이 1년 전에 비해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배추와 무 등 일부 채소 가격은 지난달 폭염 영향으로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9월호’ 보고서를 보면, 이달 사과(홍로) 도매가는 10㎏에 4만4000∼4만8000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1년 전보다 36.4~41.7% 저렴하다.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농경연은 설명했다. 배(신고) 도매가는 15㎏에 약 4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4%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농경연이 예측한 올해 사과 생산량은 47만6000∼49만2000t이다. 이는 평년(2019~2023년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냉해와 탄저병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지난해보다는 20.7~24.7% 많다. 배의 올해 생산량은 21만8000t으로, 지난해보다 18.8% 증가할 것으로 내다... -
똑같은 선물세트인데…마트보다 백화점이 최대 30% 비싸다
대형마트에서 4만~5만원대에 파는 추석 선물세트가 백화점에서는 6만~7만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 명절 때보다 용량을 줄이거나 값을 올린 경우도 있다.한국소비자원은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와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추석 선물세트(895종) 가격을 조사해 3일 발표했다.소비자원에 따르면 통조림과 생활용품, 김, 주류 등 인기 선물세트 24종 중 22종(91.7%)의 가격이 백화점보다 대형마트(행사가격 기준)가 20∼30% 저렴했다.통조림의 경우 동원 프리미엄(86호)은 대형마트에서 5만4950원에 팔았지만 백화점에서는 7만8500원에 판매해 2만3550원 비쌌다. 생활용품을 보면 LG 시그니처 컬렉션이 대형마트는 5만9430원이지만 백화점은 6만3900원이다.김 선물세트 가격차도 컸다. 대형마트에서는 CJ 비비고 초사리 곱창돌김(1호)을 3만9830원에 내놨지만 백화점은 5만6900원으로 1만7070...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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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8분기 연속 가계 여윳돈 감소
자산 구입이나 부채 상환 등에 쓰이는 가계 흑자액이 최근 8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정부는 소비 활성화 대책을 내놨지만, 가계 살림살이가 어려워 내수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올해 2분기 가구 흑자액(전국·1인 이상·실질)은 월평균 100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만8000원(1.7%) 감소했다. 흑자액은 소득에서 이자비용·세금 등 비소비지출과 의식주비용 등 소비지출을 뺀 금액이다. 가계 흑자액은 2022년 3분기부터 8개 분기째 줄었다. 2006년 1인 가구를 포함해 가계동향이 공표된 뒤로 역대 최장기간 감소다.흑자액 마이너스 행진의 주된 배경에는 고물가로 쪼그라든 실질소득이 있다. 최근 2년 중 4개 분기 동안 가구 실질소득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나머지 4개 분기 실질소득은 늘었지만 증가 폭은 모두 0%대에 그쳤다.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비용 역시 흑자액이 줄어든 원인 중 하나다. 이자비용은 ...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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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질임금 0.4% 감소···월급보다 물가 더 많이 올라
올해 상반기 노동자 1인당 실질임금이 전년 동기보다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임금(실제로 받는 임금 액수)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은 2.4%였지만 물가가 이보다 더 오른 것이다.고용노동부가 29일 공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 1~6월 노동자 1명당 실질임금은 월평균 354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355만8000원) 대비 0.4%(1만5000원) 줄었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눈 값으로, 물가수준을 반영한 임금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상반기 노동자 1명당 명목임금은 403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393만8000원) 대비 2.4%(9만4000원) 늘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113.81)가 전년 같은 시기 대비 2.8% 오르면서 명목임금 인상분을 상쇄했다.지난 2분기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37만8000원으로 전년도 2분기(334만6000원) 대비 0.9%(3만1000원) 늘었다. 분기별 실질임금은 2... -
2분기 실질소득 0.8% ‘찔끔’ 증가···소득수준별 격차는 더 커졌다
올 2분기 가계 실질소득이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하며 한 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근로소득이 전체 소득 증가를 이끈 가운데,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소득수준별 격차는 커졌다. 지출이 소득보다 많은 ‘적자 살림’ 가구도 2년 연속 증가했다.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96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전년보다 0.8% 느는데 그쳤다. 실질 근로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지만, 내수 부진 등 영향으로 실질 사업소득이 1.3% 줄었다.소득 분위별로 증가율 격차가 컸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소득(1065만2000원)이 1년 전보다 5.1%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 1분위 가구 소득(115만9000원)은 같은 기간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근로소득만 놓고 보면 차이가 더 두드러졌다. 1분위 가구 근로소득(24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