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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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물가 인상 쓰나미…서민 지갑, 방파제가 없다
라면·과자·맥주·커피·빙과류…일상 속 대표 먹거리 가격 줄인상식품업계, 원가 부담 호소하지만사실상 물가 관리 ‘무정부 상태’정국 혼란 틈타 기습인상 시각도라면은 물론 만두, 과자, 맥주, 커피까지 시민들의 주요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식품업계는 고환율 및 수입 원자재 가격 인상 부담을 호소하지만, 탄핵정국 장기화로 인한 컨트롤타워 부재가 근본 원인이란 지적이 나온다.투썸플레이스는 26일부터 대표 제품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등 케이크와 커피, 음료 등 58종의 가격을 평균 4.9%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매일유업도 다음달부터 컵커피, 치즈, 두유 등 51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1월부터 일부 커피 가격을 200∼300원 올렸고, 폴바셋·할리스커피도 일부 음료를 200~400원 인상했다. 저가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커피와 더벤티 역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원씩 올렸고, 네스프레...
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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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라면·맥주·유제품까지…가공식품 줄줄이 오른다
라면에 이어 맥주, 유제품 등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결정이라고 호소하지만 소비자 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부터 제품 51종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이에 따라 커피음료 중 바리스타 룰스(250㎖) 가격은 3.6%, 허쉬드링크 초콜릿(190㎖)은 11.8% 오른다. 스트링치즈 플레인과 매일두유 검은콩(190㎖)은 각각 7.4%, 10.5% 인상된다. 다만 매일유업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채널별로 인상 시점을 달리 적용할 예정이다. 매일유업 측은 “지속적인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가격 조정”이라며 “인상 품목과 인상폭은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오뚜기도 다음달 라면 16개 품목 가격을 평균 7.5% 올린다. 진라면 봉지면은 716원에서 790원으로 10.3%, 용기면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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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물가 올라 작년보다 살림살이 어렵다”
소득 감소·일자리 불안도 원인 64% “내년에는 더욱 악화될 것” 생필품·에너지 가격 안정 촉구국민 10명 중 7명은 가계 형편이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물가 상승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한국경제인협회가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71.5%는 가계경제가 1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답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28.5%에 그쳤다.가계경제가 얼마나 개선 또는 악화했는지 묻자 ‘20~30% 악화’가 26.4%로 가장 많았다. ‘0~10% 악화’(23.2%), ‘10~20% 악화’(21.5%), ‘0~10% 개선’(18.5%) 순이었다. 구간별 중간값을 기준으로 보면 평균 7.7% 악화했다고 인식했다.가장 큰 경제적 어려움의 요인으로는 ‘물가 상승’이 71.9%로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실질소득 감소(11.9%), 일자리 부족·불안정(9.5%)이 뒤를 이었다.... -
가격 매워지는 진라면…농심 이어 오뚜기도 ‘인상’
라면 업계 2위 업체인 오뚜기가 다음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오뚜기는 27개 라면 중 진라면 등 16개 라면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5% 올린다. 진라면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개당 716원에서 790원으로 74원 비싸진다. 오동통면은 800원에서 836원으로, 짜슐랭은 976원에서 1056원으로 인상된다. 진라면 용기면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100원 오른다.인상률은 진라면과 진라면 용기면이 각각 10.3%, 9.1%이고 오동통면과 짜슐랭은 각각 4.5%, 8.2%이다.오뚜기의 라면값 인상은 2022년 10월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환율 상승으로 팜유 등 수입원료 가격이 급등했고 농산물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데다 물류비와 인건비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원가 부담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또 다음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3분 카레와 짜장 제품 가격...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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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가격 폭등에…정부 “배추 비축물량 매일 100t 풀고, 무 30% 싸게 공급”
배추·무 가격 강세가 계속되자 정부가 비축 물량을 도매시장에 풀고 수입을 확대하기로 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배추·무 수급 안정방안을 발표했다.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배추와 무 생산량은 전년대비 각각 9.9%, 15.9% 줄었다. 정부는 지난해 중국산 배추·무 수입을 크게 늘리는 등 수급 안정에 나섰지만 체감 효과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2월 하순 기준 배추·무의 도매 가격은 평년대비 71.1%, 153.2%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우선 배추 비축물량 2600톤(t)을 도매시장에 매일 100t씩 방출한다. 무 비축물량 500t은 대형마트에 도매가격의 70% 수준으로 공급한다.봄동, 열무 등 대체 품목 소비 진작을 위해 할인을 지원하고, 배추와 무의 할인기간도 4월까지 한 달 연장한다. 정부는 배추·무의 직수입 물량을 확대해 전국 도매시장에 매주 200~500t씩...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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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물가 2.5%↑ ‘7개월 만에 최대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고환율에 석유류와 가공식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상승해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2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0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1.3%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 1.5%, 12월 1.9%, 1월 2.2%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했다.144개 생활필수품을 바탕으로 작성되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3.0%)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품목별로 보면 체감물가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석유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상승했다. 통계청은 국제유가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환율이 오르고, 지난해 10월 유류세... -
새우깡 100원·신라면 50원 인상…“손이 가요 손이 가…벌벌 떨면서”
식품기업들이 원재료비 상승 등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는 가운데, 라면 시장 1위인 농심도 대표 브랜드 신라면 가격을 개당 50원 인상한다.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을 포함해 라면과 스낵 브랜드 56개 중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2년 9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신라면은 소매점 기준 950원에서 1000원으로, 새우깡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주요 제품 가격 인상률은 출고가 기준으로 신라면 5.3%, 너구리 4.4%, 안성탕면 5.4%, 짜파게티 8.3%, 새우깡 6.7%, 쫄병스낵 8.5% 등이다.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인상 압박을 견뎌왔지만 원재료비와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 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경영 여건이 악화하기 전에 시급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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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불안 정국, 정부 눈치 볼 일 없다”…‘고환율·원가 부담’ 이유 줄줄이 가격 인상
식품업체들이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을 이유로 잇달아 제품가를 올리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부 감시 기능이 느슨해진 틈을 타 앞으로도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일 식품·외식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이달 빵과 케이크 110여종의 가격을 5%가량 올렸다. 부드러운 고구마라떼 케이크는 3만원에서 3만1000원으로 1000원 올랐다.지난달에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던킨이 제품 가격을 약 6%씩 인상했고 삼립도 포켓몬빵과 보름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커피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SPC 계열 던킨이 아메리카노를 3700원에서 3900원으로 상향한 데 이어 배스킨라빈스가 4일부터 아메리카노 가격을 400원 더 받는다.네스프레소는 캡슐 커피 가격을 개당 최대 81원 인상했고 저가 커피 브랜드 더벤티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벤티 사이즈) 가격을 200원 올린다. 아이스크림업체들도 가격...
202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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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데만 69% 썼다…졸라맬 허리도 없는 저소득층
재난적 의료비 지원 건수 1년 만에 51.1% 급증서울 중구 고시원에 거주하는 남모씨(62)는 최근 마트 발길을 끊었다. 가파르게 오른 물가가 부담스러워서다. 대신 무료급식소를 돌아다닌다. 급식소에서 받은 햄이나 참치, 라면이 그의 주식이 됐다. 지난해 9월 고시원 월세가 3만원 올랐다. 그는 매주 신장 투석을 받으러 가야 한다. 남씨는 “병원비가 부담스러워서 제일 싼 고시원을 택했다”면서 “병원에서는 단백질을 어느 정도는 먹으라고 하지만 고기는커녕 파 한 단 사먹을 형편이 못 된다”고 했다.지난해 저소득층의 소비지출에서 필수재에 해당하는 식료품비와 주거비,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의 파고는 저소득층에게 더 크게 덮쳐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졌다.경향신문이 23일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소득 1분위(하위 20%)의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과 주거비, 의료...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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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무섭네’ 무 91%·양배추 63%·배추 49%·당근 40% 등 겨울채소 가격 ↑
지난 주말 동네 마트에 들른 직장인 임모씨(35)는 채소 판매대의 가격표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양배추와 양상추의 개당 가격이 각각 6200원, 2900원 정도로 비쌌기 때문이다. 임씨는 “집에서 가볍게 샐러드를 해서 먹을 생각으로 왔는데 너무 비싸서 내려놨다”며 “크기와 상태가 최상품이 아닌데도 몇달 전에 비해 확실히 비싸진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해 가을 이상기온과 올 겨울 잦은 대설·한파 영향으로 주요 월동채소 생산이 줄면서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무(1개) 평균 소매가격은 3290원으로, 1년 전(1720원) 대비 91.3% 올랐다. 같은 기간 양배추(1포기)는 3667원에서 5966원으로 62.7%, 배추(1포기)는 3477원에서 5188원으로 49.2% 각각 뛰었다. 당근(1kg)은 3920원에서 5493원으로 40.1%, 양파(1kg)는 2159원에서 2731원으로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