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이 말합니다 “자세 똑바로”

조미덥 기자

WSJ “체온계·자세 교정 등 건강관리 기능 추가”

에어팟이 말합니다 “자세 똑바로”

애플이 무선이어폰인 에어팟에 체온계, 자세 교정기, 보청기 등 건강 관리 기능을 추가하려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애플이 애플워치(스마트워치)에 이어 에어팟까지 향후 건강관리사업의 중심기기로 키우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 애플 내부 문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에어팟의 귀 안쪽 부분에서 체온을 재고, 목이나 등이 구부정하면 알려줘 자세를 수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도 이런 기능을 가진 자세 교정기가 있지만, 목에 걸거나 신체에 부착해야 해 불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추가한다는 보청기 기능이 현재 프리미엄 모델인 에어팟 프로에 있는 청각 보조 기능을 말하는지,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이러한 건강 관리 기능 개발엔 시간이 걸려서, 최소한 내년까진 에어팟에 반영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했다.

애플은 최근 자사 기기의 건강 관리 기능을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아이폰으로 사용자의 우울증이나 인지기능 저하를 감지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워치는 이미 혈압, 혈중산소포화도, 심전도, 최대산소섭취량, 분당 호흡수 등을 측정하는 건강관리기기로 진화했고, 내년쯤엔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재는 기능까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애플워치·에어팟 등 사용자가 계속 몸에 지니는 3개의 기기로 실시간 건강관리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 입장에선 아이폰 사용자에게 건강 관리를 위해 애플워치와 에어팟까지 함께 사도록 유인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는 애플의 미래 먹거리 구상과도 연결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지난 6월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의사를 고용해 애플 기기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주는 구독 서비스와 진료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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