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는 한국인, 땀 많이 흘렸다고 소금 섭취 ‘NO’

박효순 기자

물만 충분히 마시면 돼

땀을 많이 흘릴 때 소금을 따로 섭취해야 할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지만 물은 반드시 평소보다 많이 마셔야 한다.

전문가들은 피부에 소금기가 하얗게 낄 정도로 땀을 흘려도 소금을 별도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고 얘기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면 소금을 추가 섭취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한다. 무더위에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원인이 땀으로 염분이 너무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평상시 땀으로 배출되는 염분은 하루 0.1~0.2g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 1~2g 이상 배출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10g(나트륨 4000㎎)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의 2배나 된다. 따라서 염분이 평소보다 많이 빠져나가도 일사병 등을 일으킬 위험성은 낮다.

열사병, 일사병, 열경련 등 온열질환은 인체가 무더위에 오래 노출돼, 체온 조절 기능이 정상 작동하지 않을 때 생기는 것이다. 소금과는 거의 무관하다고 보면 된다. 소금을 추가 섭취한다고 해도 일사병을 예방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부신(副腎·콩팥위샘)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식사 외에 소금을 추가 섭취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는 의사의 진단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 김성권 이사(서울K내과원장)는 “여름에 골프, 축구, 등산 등을 할 때 소금이나 알약 모양의 소금 등을 먹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거의 불필요하며 오히려 추가로 섭취하는 소금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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