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택리지]이국적 향취 물씬 관광특구 북새통, 사통팔달 교역·항만도시 ‘경기 평택’

평택시는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가 접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함께 평택항을 통한 교역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관광단지로 지정된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을 통해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이국적인 향취가 물씬 풍겨나는 ‘신장쇼핑몰’은 볼거리·먹거리가 풍부해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평택시는 경기 남서부에 있는 도농복합형 도시다. 평균해발고도가 낮기 때문에 경기도 내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겨울에 가장 따뜻하고 여름에 가장 덥다. 1995년 송탄·평택시와 평택군 등 3개 시·군 합치면서 통합시로 다시 태어났다. 면적은 453.31㎢, 행정구역은 3개읍 6개면 13개동, 인구는 41만명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국책사업들은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관광특구의 심장부 ‘신장쇼핑몰’. 내·외국인들로 북새통

신장쇼핑몰/ 송탄관광특구의 심장부 ‘신장쇼핑몰’거리. 이국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가운데 주말이면 내·외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 곳은 담배 파는 구멍가게의 조그만 입간판부터 시작해 대형 상가 네온사인에 이르기까지 외국어 일색이다. 코 앞에 미공군 ○○부대가 터를 잡고 있어 일찌감치 외국인을 상대로 한 다양한 쇼핑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된 곳이기도 하다. 주말이면 그야말로 외국인들로 북새통이다. 특히 환전상에는 달러를 한국돈으로 바꿔 쇼핑을 즐기려는 외국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미군부대를 기점으로 신장 1·2동 중심부에 위치한 신장쇼핑몰에는 크고 작은 점포 1000여개가 밀집해 있다. 길거리에는 각종 기념품과 10달러 하는 청바지 그리고 5달러 하는 티셔츠를 파는 여러 종류의 노점상들이 즐비하다. 점포 중간 중간에 있는 선술집에는 미군들이 하드록 음악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보세의류·신발 및 가죽제품, 구두, 가방, 청바지, 티셔츠, 각종 기념품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이 중 보세제품은 이곳 특산품이나 다름없는 ‘고유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했다. 외국인 전용업소를 포함해 각종 유흥업소가 1000여개 있는 이곳은 밤이면 불야성을 이룬다. 하지만 다른 지역 위락시설처럼 질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술 값도 다른 곳에 비해 절반 정도. 술 마실 때 굳이 안주를 시키지 않아도 된다. 눈치 주는 사람도 없다. 외국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술집인 만큼 모든 것이 ‘아메리칸 스타일’이다.

자연과 함께 즐기는 ‘평택호 관광단지’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 조감도

평택시 현덕면에 위치한 평택호관광단지는 경기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에 진위천과 안성천이 만나 바다로 흐르던 물길이 방조제를 쌓으면서 생긴 거대한 담수호로 호수와 바다를 함께 접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수변데크 코스는 담수호를 배경으로 평택호관광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산책로와 현대적 감각으로 조형된 목조 수변데크를 따라 평택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면서 걸을 수 있는 환상적인 코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수변목조데크를 거닐다보면 피라미드 형태의 평택호예술관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연중 미술대전, 서예대전 등 국내외 우수작품 등을 전시한다. 특히 4월 말에서 5월 중순에는 예술관 앞에 조성된 노란 유채꽃이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유혹을 하고 벌과 나비들은 춤과 노래로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아울러 평택호에서는 보트와 요트를 타고 시원한 평택호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낭만도 마련되어 있다. 매년 여름이면 요트교실이 개최돼 요트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고 있다.

이외에도 105m 높이의 수중고사분수는 낮에는 7색의 무지개를 볼 수 있으며, 운이 좋은 날에는 2∼3개의 쌍무지개도 볼 수 있다. 야간에는 다양한 색상의 연출로 105m의 주 분수와 22개의 보조분수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평택호에서 낭만과 추억을 듬뿍 만들 수 있다.

평택호 관광단지에는 중장기 개발계획이 수립된 상태다. 이 계획에 따르면 평택호 관광지는 문화·예술 중심의 권관지구와 건강·휴양중심의 신왕지구라는 2개의 축으로 이루어진다. 권관지구는 수도권 남부 및 충청권의 내국인 가족 층을 위한 공공편의 기능, 수변레저기능, 교육체험기능 등을 도입한다.

진위면 봉남리에 14만2863㎡ 규모로 조성된 진위천 시민유원지에는 캠핑장, 물놀이장, 야외무대, 징검돌 등이 조성되어 있어 어린이들이나 가족단위 이용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 곳 진위천 상류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풍요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도심속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현재 이 곳에는 어린이들이나 가족단위의 이용객을 위해 1150의 레일바이크를 설치하고 1만8000 규모의 야생초화원도 조성중이다.

생활친화적 문화공간 ‘웃다리문화촌’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한 웃다리 문화촌

웃다리문화촌은 평택시와 평택문화원이 운영하는 ‘생활친화적 문화공간’이다. 지난 2000년 폐교됐던 구 서탄초등학교 금강분교를 새롭게 단장해 운영하고 있다. 8개 교실과 창고를 개조해 회화·도예·목공예·석화공예 등의 시설을 갖췄다. 이 곳은 전문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하면서 일반 시민들을 위한 강좌와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창조적 문화예술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일일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생활도예·석화공예·목공예 등 40개 프로그램이 정기강좌로는 DIY가구만들기·석화공예·생활도예 등 15개 프로그램이 있으며 땡땡땡! 실버문화학교·학교별 체험학습 프로그램·문화예술 소외계층대상 프로그램·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주말농장 운영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획프로그램 등도 마련되어 있어 이용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농업박물관’

오성면 숙성리에 있는 평택농업박물관

청소년들에게 우리 농경문화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주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농심 함양 및 자연학습의 산 교육장으로 이용되는 이 곳은 과거의 농경유물과 문화, 현재 우리 농업 현장의 체험, 미래 농업에 대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층 농경유물 역사관에는 계절별 농기구 및 생활소품 등 총 11종 160여점의 농경생활유물이 전시돼 있다. 한 해 동안 농가에서 해야 할 일들을 그림으로 표현해 놓은 농가월령가가 전시돼 있는 등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2층 세계농업과 평택농업의 미래관에는 평택쌀과 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다양한 쌀, 배 가공식품과 세계농업을 소개하는 멀티큐브가 있어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소중한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야외전시장에는 초가집과 모양새마다 쓰임새가 다른 23종 77기의 장독대, 곡식을 탈곡 또는 제분하는데 필요한 연자방아와 돌절구 등이 전시되어 있어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가는 길/
자가용 이용시 경부고속도로를 타면 찾아가기 쉽다. 서울쪽에서 올 때는 오산IC에서 빠진 뒤 송탄 쪽으로 좌회전하면 된다. 부산 쪽에서 올 때는 안성IC에서 빠져나와 좌회전하면 된다. 신장쇼핑몰은 경부고속도로→오산IC→송탄방면 국도 이용→신장동 미군부대 앞. 평택호 관광단지는 평택시내→안중면→아산 방면으로 20여분. 진위천 시민유원지는 평택시내→송탄방면→진위천 봉남리를 지나 상수원 보호구역. 농업박물관은 경부고속도로 안성IC에서 서쪽방향으로 29㎞지점.

연락처/
　평택시청 031)653-3000
　평택시 문예관광과 031)659-6026
　진위천시민유원지 관리사무소 031)667-4214
　웃다리문화촌 031)667-0011
　농업박물관 031)659-4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