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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살아있는 박물관, 답십리 고미술상가거리
잡동사니 ‘골동품’이 고고학적 가치를 지닌 ‘고미술’로 탄생하는 곳. 손때 묻은 선조의 이야기를 간직한 답십리 고미술상가거리로 마실을 나가본다. 서울도시철도 5호선 답십리역 1,2번 출구. 큰길에서 안쪽으로 몇 걸음만 옮기면 한눈에 봐도 오래된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답십리 고미술상가’. 주상복합건물인 삼희아파트 앞으로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옛 물건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사람들은 흔히 예스러움을 찾아 인사동을 찾지만 ‘진짜 옛것’에 관심이 있다면 답십리를 찾아야한다. 1980년대 청계천, 아현동, 충무로, 황학동 등지에서 모여든 고미술상 140여 곳이 답십리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보고, 묻고, 만지고, 게다가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 ‘답십리 고미술상가 거리’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골동품은 타임캡슐이다, 고미술여행 “골동은 ‘뼈를 고아 깊은 국물’을 내는 중국의 음식재료를 일컫는다고 해요. 옛것을 보고 색다른 의미... -
옥빛 풍광에 취하지 마세요, 저 폭포처럼 낙하하고 싶어지면 어떡해요
휴가철은 끝났고, 아직도 덥고, 그래도 조금 쉬었으면 좋겠고…. 이런 사람들에게는 의외로 연천 재인폭포같이 ‘빤한’ 여행지가 좋다. 휴가를 다녀왔지만 무더위에 집에 있기 싫다는 사람들도 가볍게 찾을 만하다. 게다가 재인폭포는 앞으로 보기 힘들다. 재인폭포 인근에 한탄강댐을 만들고 있는데, 물이 차면 재인폭포 절반까지 잠긴다. 요즘도 비가 많이 내리면 통제된다. 갈수기엔 출입은 가능하지만 정작 물줄기가 졸아들면 폭포답지 않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에게 연천 재인폭포는 한번쯤은 들어본 관광지지만 정작 요즘 찾는 사람은 드물다. 왜? 거기는 1970년대식 여행지이지 2000년대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70~80년대 최고 인기여행지는 제주 정방폭포 같은 곳이었다. 거기서 “와!” 하며 사진 한 장 ‘박고’ 왔다. 요즘 여행자들은 너무나 유명한 그런 여행지 대신 올레길, 오름, 생태관광지를 찾는다. 재인폭포도 마찬가지다. 재인폭포는 70~80년대만해도 경기 북부에서 가장 이... -
축제 무르익는 가을…봉평·제천 등 전국서 풍성
가을의 길목이다. 전국 각지에서 축제가 풍성하다.“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마음이 흔들린다면 봉평을 찾을 일이다. 제12회 효석문화제가 9월 3~12일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봉평은 소설 의 배경이 된 곳이자 소설가 이효석이 태어난 고장. 효석문화마을은 이효석 생가터와 소설 속 등장 무대인 물레방앗간, 충주집 등으로 이뤄져 있다. 축제장 일대에 30만㎡ 규모의 메밀꽃밭이 조성돼 해마다 9월이면 메밀꽃이 흐드러진다.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밭’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문학과 공연예술, 체험 행사, 전통 민속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먹거리촌에서는 메밀국수, 부침개, 올챙이 국수 등 각종 메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요술풍선 만들기, 봉숭아 물들이기, 통나무 빨리 자르기 등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행사도 열린다. 열흘 내내 남백당 풍물놀... -
쪽빛 바다의 붉은 보석, 신안군 홍도 일구마을
외딴 섬을 일군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손바닥만한 밭조차 허락되지 않는 바위섬, 홍도에서 자연을 벗하며 살아온 섬 주민을 만났다. 푸른 바다에 붉은 보석이 떴다. 목포항에서 바닷길로 115km 서해남단에 위치한 홍도는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섬이다. 자욱한 안개가 끼었다가 곧 따사로운 해가 비치는 섬. 해질녘에는 섬 전체가 붉게 빛난다하여 ‘홍도’다. 호리병처럼 이어진 본섬과 20여개의 부속 무인도로 이뤄진 홍도는 한번 보면 잊지 못할 신비로움을 안고 있다. 목포항에서 2시간 30분, 홍도 가는 길 “와~우. 와~우.”목포항에서 홍도로 가는 쾌속선을 탔다. 다도해상을 지나 본격적인 바다가 시작되자 잠잠했던 파도가 심술을 부린다. 승객들은 저마다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함성을 질렀다. 그러나 즐거운 비명도 잠시, 승객의 절반은 비닐봉투를 찾기에 급급하다. 그렇게 2시간 30분, 목포항에서 115km의 짧지 않은 바다길을 지났다.우여곡절 ... -
백제 화려했던 역사, 1400년 만에 門이 열린다
9월18일부터 10월17일까지 공주와 부여, 논산시에서 세계대백제전이 열린다. 대신라, 대고구려란 말도 생소한데 삼국 중 가장 먼저 멸망한 백제가 대백제라니…. 문화유산해설사는 백제가 고구려보다도 컸다고 했지만 인구가 많아서 대백제란 설명은 부족하다. 기자가 보기엔 이렇다. 백제는 그동안 죽어있었다. 서기 660년 신라가 백제를 멸망시킨 뒤 1400년 동안이나 백제는 죽어 있었다. 최후의 승자 신라는 백제를 철저하게 짓밟아서 백제에 가면 백제 때 것이 별로 없다. 백제 때 건물은 모두 탔고, 남아있는 것은 절터와 돌탑, 왕릉, 애잔하고 구구한 전설뿐이다. 신라가 백제를 다 부숴놨다고 탓할 이유는 없다. 백제가 이겼더라면 백제도 철저하게 신라를 죽였을 것이다. 고대국가는 오로지 사느냐, 죽느냐를 놓고 쟁패를 겨뤘다. 과연 백제 문화가 신라에 한참 떨어져 신라에게 졌을까? 아니다. 금동대향로 같은 유물은 문화재에 문외한이라 해도 입이 쩍 벌어질 만하다. 백제는 화려했다.백... -
워터파크·콘도 지금가면 싸다… 휴가 막바지 최대 50% 할인
워터파크가 할인을 시작했다. 콘도도 알뜰패키지를 판매한다.오션월드(www.daemyungresort.com 1588-4888)는 최대 50% 할인에 셔틀버스, 구명조끼 무료 이벤트를 벌인다. 29일까지 초·중·고 대학생은 주중 3만원, 주말 3만5000원. 하루 선착순 1000명 온라인 사전결제를 할 경우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토요일은 제외다. 주한 외국인도 토요일을 제외하고 29일까지 50% 할인해준다. 농협NH채움카드 소지자는 21일 야간권이 공짜다. 이천 테르메덴(www.termeden.com 031-645-2000)은 홈페이지 회원대상으로 ‘마지막 바캉스’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29일까지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30% 할인해준다. 할인쿠폰은 동반 1인까지 적용되며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파라다이스 도고(www.paradisespa.co.kr)는 코레일과 연계한 열차스파패키지를 출시했다. 용산 영등포,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를 타고 ... -
‘신들의 섬’ 인도네시아 발리
“발리, 산티 산티 산티(발리, 평화 평화 평화).” 집집마다 또 마을마다 산자의 거주공간과 함께 조상들과 힌두교 제신이 머물 사원을 갖추고 있는 곳, 흔히 ‘신들의 섬’이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도 ‘공정(착한)여행’의 씨앗은 튼실한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서구에서 고안된 공정여행의 개념이 발리에 식재(植栽)된 것이라기보다는 발리 사람들의 성정에 이미 배어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5일 쿠타 해변에서 승합차로 1시간30분 정도 걸리는 키아단 마을. 발리 내 4개 마을이 자생적으로 공동체를 구성한 에코 투어리즘 네트워크(JED)에 속하는 공정여행 마을이다. 해발 1000m의 고지대에 위치한 덕분에 저지대에 비해 약 10도의 기온차로 선선한 날씨였다. 주민 800여명이 농경지에 커피와 쌀, 바나나, 호박, 대나무 등을 경작하면서 살아가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스타벅스와 맥도널드 햄버거, 현란한 조명의 카페와 레스토랑이 전무한 이곳이 국제적으로 정평이 난 공정여행... -
보라카이직항 파티오 퍼시픽 준특급 리조트
합리적이고 실리적인 가격에 우리만의 젊은 휴가를 즐긴다.가이드에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알고 보니 모든 잡다한 내역이 상품가에 다 포함돼있다. 여행지에 막상 도착해 느끼는 실망감을 한두번쯤 경험해봤을 것이다.하지만 SM투어앤 트래블(www.sm-tour.co.kr 02-3210-0110)과 필리핀 보라카이 직항사 제스트항공이 손잡고 내놓은 파티오 퍼시픽 (구 핑크타피오) 준특급리조트 상품은 다르다. 보라카이 직항 기준 2박4일 79만원, 3박4일 84만원, 4박5일 89만원의 실속가 준자유여행으로 가이드는 정말 필요한 부분만 도와주고 보라카이에서는 여행객끼리 자유롭게 지내다 올 수 있는 상품이다. 가이드는 현지공항에서 손님과 미팅 후 리조트까지 안전하게 모시고 또 귀국 당일에도 리조트에서 공항까지 모셔다 준다. 식사는 리조트 조식만 포함이고 중석식은 손님끼리 자유롭게 사먹는 것으로 만약에 그게 불편하다면 1인 5만원 추가하면 전일정 식사포함으로 진행할 수 있다.... -
이국적 향취 물씬 관광특구 북새통, 사통팔달 교역·항만도시 ‘경기 평택’
평택시는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가 접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함께 평택항을 통한 교역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관광단지로 지정된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을 통해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이국적인 향취가 물씬 풍겨나는 ‘신장쇼핑몰’은 볼거리·먹거리가 풍부해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평택시는 경기 남서부에 있는 도농복합형 도시다. 평균해발고도가 낮기 때문에 경기도 내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겨울에 가장 따뜻하고 여름에 가장 덥다. 1995년 송탄·평택시와 평택군 등 3개 시·군 합치면서 통합시로 다시 태어났다. 면적은 453.31㎢, 행정구역은 3개읍 6개면 13개동, 인구는 41만명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국책사업들은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평택관광특구의 심장부 ‘신장쇼핑몰’. 내·외국인들로 북새통이 곳은 담배 파는 구멍가게의 조그만 ... -
고택 돌담길 걷는 선비의 여유, 예천 금당실마을
물맛이 좋아 ‘단샘’이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 예천(醴泉). 충과 효의 고장으로 알려진 예천에서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금당실 전통마을을 찾았다. 허리춤 높이까지 올라오는 낮은 돌담. 구불구불 유선형으로 길을 안내한다. 고택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돌담길의 끝에는 집집마다 대문이 활짝 열려있다. 조선시대 반촌의 으리으리함보다 우리네 고향 인심을 느낄 수 있는 마을. 금당실의 돌담길에 서면 조선시대 선비라도 된 양, 느긋한 여유가 생긴다. 대문이 활짝, 돌담길의 인심 “서울에서 여기 오는 길은 부산가는 것만큼 멀게 느껴졌을 거예요. 오는 길이 쉽지 않거든요” 경북 내륙 깊숙이 자리 잡은 예천군 용문면 금당리에서 박길상(60)이장이 인사를 건넨다. 예부터 마을에 금광이 있었다 하여 ‘금당실’이라 불린 마을은 조선시대 전통 가옥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전통마을 탐방은 용문면사무소 일대에서 시작된다. 금당실에는 약 600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