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공짜로 ‘타슈’…대전 공영자전거, 새해부터 사실상 ‘무료 이용’

윤희일 선임기자

1시간 초과 30분당 500원

3월부턴 신형 2500대 추가

대전공용자전거 타슈

대전공용자전거 타슈

‘공영자전거 타슈(사진), 2022년 1월1일부터 1시간 이내 이용 무료입니다.’

대전시는 최근 시내 곳곳에 이런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새로운 타슈’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미 타슈를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은 물론 민간의 공유 전기자전거나 공유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사람, 그동안 자전거를 멀리해오던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내년부터 운영되는 새 타슈의 강점은 사실상 무료인 요금체계에 있다. 시는 현재 500원인 1시간 기본 사용료를 무료화하기로 했다. 1시간 초과 이용 시 30분당 500원(1일 최대 5000원)의 요금을 받지만 상당수 이용자의 회당 이용시간이 1시간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무료 공영자전거’가 등장하는 셈이다. 민간이 운영하는 공유 전기자전거의 기본요금이 15분 이용에 1500원이고, 이후 1분당 100원이 추가되는 점과 비교하면, 요금 면에서 타슈가 우위에 있다.

대전시는 내년 중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한 타슈 자전거 5000대를 시내 1000곳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타슈 자전거 2305대는 내년 1월부터 1시간 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3월 말부터는 QR코드 단말기가 부착된 신형 타슈 2500대를 추가로 운영하고, 6월 이후 195대를 더 현장에 투입한다. 기존 자전거도 6월까지 잠금장치가 제거되고 QR 단말기가 부착된다. 6월 이후부터는 모든 타슈 자전거를 민간의 공유 전기자전거처럼 스마트폰 앱을 통해 대여와 반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타슈의 한계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 20대 여성은 “타슈는 대여·반납 장소가 정해져 있어서 불편하고, 전기자전거가 아니기 때문에 언덕을 올라갈 때는 힘이 든다”며 “계속 이용하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자전거여서 대여와 반납을 아무 곳에서나 하게 되면 거리질서를 해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정된 장소(약 1000곳)에만 반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타슈를 전기자전거로 바꾸는 문제도 숙제다. 언덕이 많은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자전거 형태의 타슈를 보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를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 기존 민간 공유 자전거 업계와 택시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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