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초점

여론조사마다 다른 1위…강원 춘천시장 선거 ‘안갯속’

최승현 기자
[6·1 지방선거 초점] 여론조사마다 다른 1위…강원 춘천시장 선거 ‘안갯속’

현직 시장의 공천 탈락으로 무주공산이 된 강원 춘천시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 육동한(62·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왼쪽 사진), 국민의힘 최성현(57·전 강원도의원·가운데), 무소속 이광준(66·전 33~34대 춘천시장·오른쪽) 후보 등 3명이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의 ‘수부도시’란 상징성 때문에 춘천시장 선거의 판세는 도지사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수성’에 나선 민주당과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이 총력전을 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가 들쭉날쭉일 정도로 표심의 흐름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야의 후보가 2강을 형성한 가운데 무소속 후보가 이들을 빠르게 뒤쫓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 KBS, MBC, G1 방송 등 5개 언론사가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춘천지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최 후보가 31.6%, 육 후보 29.3%, 이 후보 11.1%로 상위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MS투데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일 춘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누가 춘천시장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육 후보가 41.6%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최 후보는 30.6%, 이 후보는 20.2%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KBS춘천방송총국이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6일 사이 춘천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육 후보 29.1%, 최 후보 22.2%, 이 후보 16%로 기록됐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결국 이 같은 여론조사를 감안하더라도 단정적으로 승패를 예단하기 힘든 셈이다.

당내 경선에서 현 이재수 춘천시장을 꺾고 본선에 진출한 민주당 육 후보는 풍부한 국정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국민의힘 최 후보는 ‘힘 있는 여당 시장론’과 관광전문가임을 앞세워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후보는 2차례에 걸쳐 춘천시장을 지낼 당시 이룬 성과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육 후보는 전국 최고의 완성형 교육도시를, 최 후보는 메가시티 개념의 인구 70만명 규모 특례시 지정을, 이 후보는 ‘동내면 일대 500만평 규모의 신도시 건설’을 핵심 공약으로 내놓는 등 3인 3색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들은 “국민의힘 최 후보와 무소속 이 후보 등 보수진영의 집안싸움 여파가 실제 득표율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표심의 결집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여야, 무소속 후보 간 혼전 양상이 선거 막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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