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초점

35세 대 46세…강서구 ‘가장 젊은 대결’ 눈길

김보미 기자

서울 구청장 후보 평균 58.2세…60대·50대 순으로 많아

각각 청와대 행정관·수사관 경력…지역 개발 공약 중심

[6·1 지방선거 초점] 35세 대 46세…강서구 ‘가장 젊은 대결’ 눈길

오는 6월1일 치르는 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 25개 구청장 후보군의 평균 나이는 58.2세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선 7기 구청장 평균 연령 55.9세와 앞선 6기 평균인 55.8세보다도 많다. 후보 59명 중 60대(28명)가 가장 많고, 50대(25명)가 그 다음이다.

고령화된 이번 선거전에서 서울 강서구는 가장 ‘젊은 대결’을 펼친다. 김승현 더불어민주당 구청장 후보(35·왼쪽 사진)와 김태우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46·오른쪽), 두 정치 신인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시민이 사는 강서에서 맞붙는다.

두 사람은 ‘상대적으로’ 젊지만, 그동안 거쳐온 경력을 앞세우고 있다. 특히 각자 행정관과 수사관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시절을 강서에서 보낸 김승현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관, 서울시 정무보좌관,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쳤다. 김태우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기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검찰 수사관을 지냈던 시절,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내부고발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조국 저격수’로 인지도가 높아져 2020년 21대 총선에서 강서구(을)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진성준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김승현 후보와 다시 겨루게 됐다.

강서 지역 민심은 지난 10년간 민주당이 강세였다. 민주당 노현송 구청장이 민선 2기에 이어 5기에서 7기까지 3선을 지내며 ‘4선 구청장’으로 자리를 지켰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노 구청장(18만4229표)의 득표수는 김태성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7만7069표)의 2배가 넘었다. 올 3월 치러진 20대 대선에서도 강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2.2%포인트 앞섰던 지역이다. 20개동 가운데 이 후보가 11곳, 윤 후보가 9곳에서 이겼다. 특히 강서는 3석의 지역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 소속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거 민주당 지지층이 어떤 쪽을 선택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15만2000표를 얻어 12만표의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크게 앞섰기 때문이다. 김승현·김태후 후보 모두 지역에서 아직 인지도가 크지 않아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강서는 마곡지구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서 지역 개발이 큰 화두다. 이에 두 후보는 노후 거주지가 많은 구도심을 정비하고, 김포공항 인접 지역의 고도제한을 풀어서 강서를 서남권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공약으로 세웠다.

김승현 후보는 ‘강서 발전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마곡으로 이전을 앞둔 강서구청에 대한 고도제한을 완화해 개발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1호 공약으로 걸었다. 그는 “구청사 이전을 계기로 화곡동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강서구의 균형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태우 후보는 ‘화곡도 마곡된다’는 문구를 앞세워 화곡동·등촌동 등의 재건축·재개발 확대를 약속했다. 그는 지난 21일 화곡동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구청장 후보 초청 대담에서 정비 사업을 위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업을 약속했다. 서울시 관계 부서와 협의할 수 있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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