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데이트폭력’ 신고 1만여건으로 전국 최다

경기남부경찰청에 올해 접수된 ‘데이트폭력’ 신고가 1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안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은 경기남부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데이트 폭력 신고 건수는 올들어 8월말까지 9278건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경기남부청에 신고된 데이트폭력 건수를 보면 2017년 3981건, 2018년 6063건, 2019년 7127건, 2020년 7084건 등이다. 올해는 집계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지난해 신고 건수를 2000건 이상 넘겼다.

신변보호 요청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1448건, 2018년 1962건, 2019년 2541건, 2020년 2753건, 2021년(8월) 2698건이 접수됐다.

다만 신변보호 요청에 비해 피해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보급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워치는 2017년 884건, 2018년 979건, 2020년 1193건, 2021년(8월) 1093건 보급됐다. 스마트워치 보급이 신변보호 요청 건수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양 의원은 “경찰관이 신변보호 대상자와 상주하는 것은 불가능해 스마트워치를 통해 24시간 감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수량이 모자라 필요시 스마트워치 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또 “스마트워치 보유수량을 늘려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신변보호 신청자뿐 아니라 일반시민도 신상의 불안감을 느낄 경우 스마트워치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이트폭력 경기남부경찰청 양기대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