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 선거, ‘비수원 출신’의 반란 가능할까

최인진 기자

연기군 출신 도시 전문가, 수원 출신 전 국회의원과 맞대결

수원시장 선거, ‘비수원 출신’의 반란 가능할까

경기 수원시는 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고 있지만 지역색이 짙은 곳이다. 민선제 이후 한 번도 비수원 출신은 시장이 된 적이 없다. 심재덕(민선 1~2기), 김용서(민선 3~4기), 염태영(민선 5~7기) 전 시장 모두 수원 출신이다. 반면 이번 선거는 수원 출신과 비수원 출신 여야 후보가 맞대결하는 양상이다. ‘수원시장=수원 출신’이라는 기존 공식이 깨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준 후보(57·왼쪽 사진)가 지난 8일 1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 티켓을 따냈다.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 출신인 이 후보는 ‘도시 전문가’다. 2011년부터 5년간 수원시 제2부시장을 지냈다. 부시장 시절 시민이 참여하는 수원시 ‘도시정책시민계획단’을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정책위원장, 수원도시재단 이사장,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 등도 맡았다.

이 후보는 “수원의 새로운 100년을 책임질 성장판을 만들어 경제특례시이자 글로벌 대도시로 가는 길을 열겠다”며 “시민들과 함께 따뜻하고 포용적인 도시,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 함께 어울려서 시민의 삶을 드높이는 도시, 더 좋은 민주주의의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수원 군공항 부지에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는 스마트폴리스를 비롯해 R&D사이언스파크, 북수원 테크노밸리, 서수원 그린스마트 첨단기업신도시 등 첨단과학연구도시 개발을 통해 첨단기업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3일 일찌감치 김용남 전 국회의원(52·오른쪽)을 후보로 확정했다. 김 후보는 수원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졸업하고 수원지방검찰청 부장검사와 제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이번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 상임공보특보를 맡았다. 김 후보는 “미래 수원시의 모습은 동아시아 거점도시”라며 “탁월한 추진력과 실천력을 바탕으로 약속한 공약들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 6개월 내에 수원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수원 군공항 이전 확정을 약속했다. 첫째아이부터 출산지원금 1000만원 지급,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무료 교육 플랫폼 ‘수원쌤’ 운영, 서·북수원 그린벨트 해제 후 첨단산업 연구단지 조성, 영화문화관광지구에 한옥호텔 유치와 한옥타운 조성, 수원 ‘삼성선’(삼성·권곡사거리역) 신설 추진, 65세 이상 어르신 무상교통 S-PASS 카드 지급, 청년 취업 교육 수강료 120만원 지원, 영통 ‘자원회수시설’ 이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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