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고향’ 신안 안좌도에 수상미술관 생긴다

배명재 기자

저수지 수면 부잔교 설치

육각형 모습 전시관 건립

‘김환기 고향’ 신안 안좌도에 수상미술관 생긴다

전남 신안군이 안좌도에 수상미술관(조감도)을 건립한다. 안좌도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수화 김환기 화백(1913~1974)의 고향이다.

신안군은 “김 화백의 생가가 있는 안좌도 읍동마을에 내년 초 수상미술관을 착공한다”고 22일 밝혔다. 물에 뜬 육각형 모습의 미술관 설계를 올해 말까지 마치고 1년간 설치 공사를 하게 된다고 신안군은 설명했다.

미술관이 들어서는 곳은 김 화백 생가에서 500여m 떨어진 신촌저수지다. 저수지 면적은 13만여㎡에 이른다. 저수지 수면에 떠 있는 부잔교를 설치하고 그 위에 300㎡ 안팎 규모의 전시관 5개와 사무실을 짓는다.

이들 시설은 50~60m 길이 다리로 전시공간을 오갈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 저수지 옆에 소장품을 보관하는 수장고를 따로 짓는다. 7개 공간을 합친 미술관 면적은 2200㎡다.

미술관은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알리는 초대전, 섬 등 특정 주제를 내건 기획전을 열게 된다.

신안군은 면사무소가 있는 섬에 미술관이나 문화관을 1개씩 건립하는 ‘1도 1뮤지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안좌도는 김 화백 고향이라는 점을 살려 순수미술관을 짓게 됐다. 추상화를 그린 김 화백은 국제미술시장에서 한국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인 132억원의 작품 거래가를 기록하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로 인정받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물 위에 뜬 미술관은 지구촌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라며 “6각형 전시관이 외부에 뿜어내는 조형미도 볼 만한 관광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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