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아동, 발달 상황 전수조사한다…노원구, 지역 아동 425명 대상

김보미 기자
지난해 노원구가 위기 아동을 발굴해 지원하는 드림 스타트 사례 관리 프로그램을 받은 가족들이 연말 모임을 하고 있다. 노원구 제공

지난해 노원구가 위기 아동을 발굴해 지원하는 드림 스타트 사례 관리 프로그램을 받은 가족들이 연말 모임을 하고 있다. 노원구 제공

노원구가 지역 내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위기 상황을 발굴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방임·학대 가능성을 예방하는 한편 자폐 등의 증상을 조기에 찾아 개선될 수 있게 지원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아동 돌봄 등의 프로그램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만 0~9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 425명(350가구)을 대상으로 지난달 안내문과 아동발달 점검표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이에 회신한 337명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전화와 방문을 통한 집중 조사를 시작한다.

발달 점검표를 전화로 확인하면서 가정 방문을 제안하고 응하면 아동통합사례관리사가 찾아간다. 관리사는 아동뿐 아니라 가족들을 면담하고 양육 환경 등을 파악해 아동의 발달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상담 치료·기초학습지원 등과 연계한다.

특히 올해 신규 유입되는 0세 아동 88명은 안내문 회신 여부와 관계없이 3회 이상 통화해 확인되지 않으면 1회 이상 문자를 발송하고 주민센터에서 모니터링을 한다. 노원구 관계자는 “0세의 경우 전년도 조사에 포함되지 않아 빠지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기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사례 등급을 나눠 아동의 신체·건강, 인지·언어, 정서·행동을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해 아동 조사 과정에서 과거 자폐 및 ADHD 의심 소견을 받은 아동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영유아 발달 검사를 했고, 아스퍼거 진단을 받아 놀이·사회성 치료에 들어갔다. 이후 또래와 긍정적인 상호 반응을 주고받고, 자폐 의심 증상 등이 소거되는 등의 효과를 봤다는 게 노원구의 설명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전수조사로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아동들을 적극 발굴해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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