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주민 식사·소통 돕는다”…광주시, 취약계층 공유 공간 ‘들랑날랑’ 개소

고귀한 기자
지난 27일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에서 열린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 개소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지난 27일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동에서 열린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 개소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 쪽방촌 주민들의 식사와 세탁, 소통 등을 지원하는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가 여인숙과 모텔이 밀집된 동구 구도심에 문을 열었다.

광주시는 “지난 27일 동구 대인동에서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센터에는 주민 누구나 식사·세탁·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여름·겨울을 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돼 있다.

센터는 옛 시외버스 터미널 인근 구도심인 대인동, 계림동 일대 여인숙과 모텔 쪽방촌에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공유공간이다. 누구나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유공간이라는 뜻을 담아 ‘들랑날랑’이라 이름 지었다.

센터가 들어선 일대는 여인숙과 모텔 등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과거 터미널이 빠져나간 이후 취약계층이 모여들면서 쪽방촌이 형성됐다.

2023년 진행된 동구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곳 달방 거주민의 98%가 중장년 이상 1인 가구다. 연락할 가족이 없는 경우가 54.6%이며, 도움을 요청할 이웃조차 없다는 응답도 56.3%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질병·노쇠·사고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연장 사업으로 센터를 개소했다.

광주시는 센터를 통해 쪽방 주민들이 고립에서 벗어나 서로 안부를 살피고 돌보는 새로운 관계맺음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시즌1이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찾아가는 일이었다면 시즌2는 주민들을 만나게 하는 일이다”며 “이곳에 들랑날랑하시면서 돌봄을 주고받는 일상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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