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연구관 인기 상한가

이범준 기자

6명 공채에 검사·변호사 등 306명 지원 … 51 대 1

헌법재판소는 2012년 헌법연구관 공채에 306명이 지원, 51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5일 밝혔다. 채용 예정 인원은 6명이다. 헌재가 연구관 채용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해에는 8명 선발에 109명이 지원해 13.6 대 1, 2010년에는 5명 선발에 59명이 지원해 11.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분포는 사법연수원 수료예정자 104명, 검사·변호사 등 법조 경력자 52명, 로스쿨 졸업예정자 150명이다. 헌재 관계자는 “로스쿨 졸업 예정자 때문에 경쟁률이 급증한 면이 있지만, 연구관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은 확실한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2년 지원자 가운데 로스쿨 재학생을 제외해도 26 대 1이다. 헌재는 지난달 1차 서류심사 결과 발표 당시 로스쿨 재학생은 제외하고 사법연수생부터 추려 면접을 치렀다.

최근 채용된 연구관의 경우 사법연수원 성적이 상위권인 것은 물론 학위 소지자나 스페인어·불어 등 외국어 특기자도 많다. 경력 연구관들도 판사·검사·로펌 출신 등 법조계 최고 인재들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헌재 연구관은 재직 중에도 승진이 없어 출세와는 거리가 멀고, 전공이 헌법이다 보니 판검사들처럼 변호사로 나서기도 어렵다. 그러나 지방 근무가 없고 격무에 시달리지 않는 것은 장점”이라고 말했다.

헌재 관계자는 “헌법연구관은 현실의 법률 쟁점을 정면으로 다루는 법률가”라며 “이런 매력에 이끌려 현실적 이익을 포기하고 연구관이 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 자격자 가운데 선발하는 헌법연구관은 사건 심리와 심판 전반을 조사하고 연구해 헌법재판관에게 보고한다. 1988년 헌재 설립 이후 1호 연구관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 2호 연구관은 정종섭 서울대 법대학장이다. 현재 헌법재판소 소속 헌법연구관은 4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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