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로 번진 옵티머스 의혹 ‘수사 확대’

이보라·허진무 기자

추미애 “미국에 설립자 이혁진 인도 요청”

윤석열 “인력 대폭 증원”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기 사건이 정·관계 연루 의혹으로 번지면서 법무부와 검찰이 수사력 집중에 나섰다. 법무부는 미국에 체류 중인 옵티머스 설립자인 이혁진 전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에 들어갔다. 검찰은 수사팀 보강을 요청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지난 9월24일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경영권 분쟁 끝에 2017년 7월 김재현 대표(구속 기소)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내줬다. 회삿돈 7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원지검의 수사를 받던 2018년 3월 출국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김치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제19대 총선에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서울 서초갑에 출마해 낙선했고, 민주당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제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금융정책특보를 맡았다.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의 정치 이력을 두고 옵티머스 사건에 청와대나 여권이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전 청와대 행정관인 이모 변호사가 옵티머스 대주주였던 사실도 드러났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옵티머스 사건 수사팀 인력을 대폭 증원하라고 추가 지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대검의 지시와 사건 수사상황, 법무부·대검의 협의 경과에 따라 수사팀의 추가 증원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지난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의 검사 파견 요청을 승인했다. 요청 검사 수는 4명으로 알려졌다. 해당 요청은 법무부에 전달돼 절차가 진행 중이다. 추 장관은 검사 파견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앞서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정·관계 연루 의혹이 언론을 통해 확산되자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대검 관계자는 “ ‘중앙지검이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대해 윤 총장도 철저 수사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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