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윤석열 밑에 김만배 돈 받은 검사 많다고 들어”…김만배 “허황된 얘기”

김희진 기자
남욱 변호사가 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9. 공동취재

남욱 변호사가 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9. 공동취재

대장동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가 9일 법정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한테 돈을 받은 검사가 많아서 검찰이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하지 못할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씨 측은 남 변호사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이날 열린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사건 재판에서 김씨 측 변호인은 남 변호사의 검찰 진술조서를 제시하면서 “남 변호사는 검찰에서 ‘대장동 사건이 터지고 나서 조선일보 기자와 통화했는데, (해당 기자가) 윤석열 밑에 있는 검사 중 김만배한테 돈 받은 검사들이 워낙 많아서 이 사건은 수사를 못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며 “너무 허황되고 근거 없지 않나”고 물었다.

이에 남 변호사는 “그렇게 들었다”며 “본인(김만배씨)이 그것 때문에 매일 골프를 친다고 저한테 얘기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볼 때마다 저한테 그렇게 얘기하셨는데 저 분(김만배씨) 얘기는 다 거짓말인가. 저는 믿었다”라며 “(통화한) 기자도 특정할 수 있다”고 했다.

김씨 측은 이날 남씨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김씨 변호인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유동규가 이재명 시장 재선에 포커스를 뒀고, 선관위원장이 권순일(전 대법관)이었기 때문에 김만배가 대장이 됐다’고 진술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에는 2014년 당선됐고, 권 전 대법관은 2017년 중앙선관위원장이 됐는데 어떻게 당선에 기여할 수 있나”고 물었다.

남 변호사는 “그런 얘기는 제가 못 들었고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소문이나 추측에 불과한 진술을 너무 많이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 법정에서 한 진술은 김만배씨한테 들은 얘기만 말씀드렸다”고 했다.

김씨 측은 천화동인 1호에 ‘이 대표 측 지분’이 있다는 남 변호사 주장에 대해서도 “오늘 증언 취지를 모아보면 김만배씨, 정영학 회계사, 증인(남욱 변호사) 셋이 2015년 2월경 모였을 때 김씨가 ‘자신의 지분은 12.5% 밖에 안 되고, 나머지 37.4%는 이 시장 측 지분’이라고 이야기했다는 것인데, 3명 중 정 회계사는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하고 김만배씨도 ‘그런 적 없다’고 한다. 그런데 유일하게 남 변호사만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변호사는 “말씀하신 분(김만배씨)이 제일 잘 알리라 생각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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