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특집-한양대학교

‘산학협력 메카’ ERICA캠퍼스에 유학생들 ‘북적’

박용필 기자

국책 연구기관·대기업 연구소 등 입주해 ‘현장 맞춤형’ 교육

파키스탄 공대 졸업생 등 국비로 유학…한양대와 상생 교류

지난해 말 현재 한양대 외국인 유학생은 서울캠퍼스 2056명, 경기 안산에 있는 ERICA캠퍼스 311명으로 모두 2367명이다. 전년과 비교해 각 138명, 21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서울캠퍼스 외국인 유학생 수는 4년제 국내 일반대학 중 다섯 번째로 많다. 한양대에 재학 중인 국가별 유학생 수를 보면 중국(1920명)에 이어 파키스탄(146명)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파키스탄 유학생은 대부분 자국 국비유학생으로 파키스탄 정부가 추천한 공대 졸업생들이다. 한양대는 재정적 부담 없이 우수한 연구인력을 활용하고 유학생들은 한국의 우수한 선진 공학기술을 배우는 서로 상생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열린 한양대 국제여름학교 졸업식에서 가운을 입은 졸업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해 열린 한양대 국제여름학교 졸업식에서 가운을 입은 졸업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양대 ERICA캠퍼스의 역사는 곧 한국 대학 산학협력의 역사라 할 수 있다는 게 대학가의 평가다. 서울대 관악캠퍼스(140만㎡)와 맞먹는 ERICA캠퍼스 부지(131만㎡)의 4분의 1(33만㎡)은 각종 국책 연구기관, 대기업 연구소 등이 들어선 ‘학연산클러스터’다. 한양대는 1995년 기업 지원시설인 안산테크노파크(현 0경기테크노파크)를 안산캠퍼스(현 ERICA캠퍼스)에 유치한 뒤 학연산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세우고 학교 부지를 무상으로 내놓았다.

2002년부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등 국책 연구기관이 차례로 입주를 확정했다. 2005년에는 LG이노텍이 한양대 학연산클러스터에 매력을 느껴 입주를 결정했다. 2009년에는 캠퍼스 명칭을 ‘ERICA(에리카)’로 변경해 서울 본교와 차별화했다. ERICA캠퍼스는 학연산클러스터라는 독보적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학협력 친화적 콘텐츠를 개발하고 시스템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개편, 현장실습 교과목, 취업·창업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산학협력 친화적인 인력 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또 교수의 임용·평가에 산학협력 실적을 반영하고, 이를 재임용·승진을 위한 연구실적으로 인정하는 등 교수의 산학협력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산학협력 업무를 전담하는 중점교수 제도를 도입해 교육과정 발굴과 운영, 산학협력 기업 관리, 기술지도, 가족회사 발굴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이런 노력으로 학연산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기업체의 기술개발 지원, 강의 개설, 산업체 재직자 교육, 학생 현장실습, 공동장비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산학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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