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확진 절반이 ‘변이’

김향미 기자

델타 바이러스 검출만 33.9%…한달 새 42배 급증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최근 일주일 사이 10%포인트 넘게 급증했다. 최근 5주간 국내발생 델타 변이 누적 감염 건수는 1059건(해외유입 제외)에 이른다. 델타 변이 감염 규모가 커지는 데다 휴가철을 맞아 비수도권으로의 인구 이동이 늘어나면서 4차 유행이 확산일로인 양상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자료를 보면 지난 11~17일 국내발생 사례 중 주요 4개 변이 바이러스(알파·베타·감마·델타) 검출률은 47.1%(1001건)로 나타났다. 알파 변이 282건, 델타 변이 719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국내발생 확진자 가운데 델타형이 확인된 사례는 6월 3주차에는 17명에 불과했지만 한 달 사이 약 42배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델타 변이의 검출률은 전주(23.3%)보다 10.6%포인트 급증해 33.9%에 달했다. 확진자 100명 중 33명 이상은 델타 변이 감염자란 의미다.

지난 13일 해외유입 사례를 포함한 델타 변이 누적 확진자 수가 79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0일 공식 통계로는 누적 확진자 수가 1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52명(지역발생 1208명, 해외유입 44명)으로 집계됐다. 일요일 확진자 기준으로 역대 최다치다.

수도권 811명(67.1%), 비수도권 397명(32.9%)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도 역대 최고치다.

일상 속 감염 비율이 여전히 높다. 최근 1주간 감염 경로를 보면 가족·지인·직장 등 소규모 접촉 감염을 통한 ‘확진자 접촉’ 비중이 48.1%에 달한다.

이날 충북 단양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실 집단감염(누적 확진자 20명)이 확인된 것을 비롯해 군·학교·병원·요양원 등 특정 공간을 통한 집단감염도 잇따라 확산세를 키우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12일부터 거리 두기 4단계로 강화 조치한 수도권은 최근 1주간 ‘급증세’가 정체됐으나, 여전히 하루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비수도권도 뚜렷한 증가세로 전환돼 4차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비수도권은 거리 두기 2단계 상향에 사적모임 5인 이상 금지 조치를 취했으나, 휴가철이 본격화한 만큼 확산세를 잡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방대본부장)은 “현재 대면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4차 유행의 기간이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방역당국은 검사와 역학조사의 역량을 더욱 높이고, 대규모 예방접종도 철저히 준비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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