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다시 2000명대…병상 대란 우려 증폭

김향미 기자

코로나 신규 확진 2114명 ‘역대 두 번째’…50일째 네 자릿수

델타 변이 감염 90% 육박…위중증·사망자 수도 계속 늘어나

삼성바이오, 이번주 모더나 시생산…완제품까진 최소 한 달

코로나 관련 입국심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2000명대를 기록한 25일 해외에서 온 입국자들이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입국심사를 받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코로나 관련 입국심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2000명대를 기록한 25일 해외에서 온 입국자들이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입국심사를 받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2000명대로 급증했다. 지난 11일(2221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휴가철이 끝나가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50일째 네 자릿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의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155명(지역발생 2114명, 해외유입 41명)이라고 밝혔다.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 1400~1500명대로 줄었으나, 수요일이 되면서 다시 폭증한 것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검출률이 89.6%까지 올라간 상태에서, 휴가 후 일상복귀에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세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만 1369명(64.8%)의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1주일(19~25일)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는 1157.1명으로 전주(12~18일) 1045.9명에 비해 111.2명 증가했다.

지난주 전국 이동량은 소폭 줄었지만 소매점·여가시설의 이동량(지난 17일 기준)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해 1~2월보다 증가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식당이나 카페, 쇼핑센터의 이동량이 줄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며 “환자 수가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처럼 2000명 이상의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게 되면 의료 대응체계도 그 여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확진자 증가와 맞물려 위중증·사망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34명으로 전날(420명)보다 14명 늘어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9명 늘어 누적 2237명(치명률 0.93%)이 됐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833개 중 252개(30.3%)가 비어 있다. 하지만 대전·세종·충남은 각각 확보한 병상 중 가용 병상은 1개뿐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백브리핑에서 “델타 변이로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가 일정 부분 떨어진다고 해도 접종률이 올라가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접종완료자와 미접종자 중 어느 쪽에서 확진자가 더 발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 26일부터 18~49세 연령층(기접종자 제외 대상자 1516만704명)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이들은 전국 위탁의료기관 및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병입)을 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르면 이번주부터 백신 시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완제품 생산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3분기부터 수억회 분량의 완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계획대로 제품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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