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연휴 ‘직계가족 4인 이상’ 모임 허용 검토

이창준 기자

정부, 거리 두기 또 연장할 듯
직계가족엔 백신 인센티브
모더나 백신 102만회분 도착

정부가 현행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4주 더 연장하는 안을 고려 중이다. 다만 정부는 장기화된 거리 두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추석연휴에는 직계 가족에 한해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이번주 들어오기로 했던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600만회분 가운데 102만회분은 이날 오후 국내에 들어왔다. 나머지 약 498만회분은 오는 5일까지 순차 공급될 예정인데, 일부 물량은 예정일보다 다소 늦게 도착할 수도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961명이다. 전날(2024명)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며 여전히 하루 2000명 안팎의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전날 열린 생활방역위원회 회의에서 현행 거리 두기 단계를 4주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회의에 참석한 한 생활방역위원은 “거리 두기 조정안 시행 이후 3주차에 추석연휴가 있는데, 연휴 효과 등을 반영해 추후 단계를 재조정하기 위해 연장 기한을 4주로 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생활방역위는 정부의 방역 대책 자문기구로, 정부는 생활방역위 회의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거리 두기 단계를 조정한다.

다만 전날 위원들 사이에서는 민생경제를 고려해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현행 4단계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가 오후 6시 이후 식당과 카페에서 4인까지 모일 수 있도록 한 조치를 다중이용시설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4단계에서 오후 9시까지만 운영이 가능했던 식당과 카페도 다른 다중이용시설과 같이 오후 10시까지 운영 시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도 정부는 불가피하게 가족·친척이 모이는 추석연휴에는 직계 가족에 한해 4단계 적용 지역에서도 4인 이상 모일 수 있도록 수칙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요양병원과 시설에 대한 면회 대책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6일부터 적용될 거리 두기 조정안과 추석 방역 대책을 3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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