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시 2000명대로…또 ‘주말 고비’

이창준·이윤정 기자

‘위드 코로나’ 기대감 상승에

핼러윈 등 활동량 증가 예상

각종 방역 지표 악화 조짐

“방역·일상 균형 유지” 당부

“코로나 물러가라” 핼러윈 방역 오는 31일 핼러윈을 앞둔 27일 경기 용인시 보건소 관계자들이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물러가라” 핼러윈 방역 오는 31일 핼러윈을 앞둔 27일 경기 용인시 보건소 관계자들이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확진자 수를 비롯한 각종 방역지표는 오히려 악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 많은 인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핼러윈을 비롯해 향후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확진자 폭증을 야기할 위험 요소들이 많다며 일상회복 과정에서도 방역과의 균형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52명으로 집계되며 다시 2000명대에 육박했다. 또 이날 오후 9시까지 1928명이 추가 확진돼, 28일 신규 확진자수는 2000명을 넘을 것이 확실시 된다. 백신 접종 효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반등하는 양상이다. 최근 사흘간(25~27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는 1469명으로 전주 같은 기간(1231명)보다 200명 넘게 늘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사적모임 확대 등 방역조치 완화와 임박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추운 날씨로 실내활동이 늘어나 환기가 어려워지는 등의 요인으로 인해 3주간 계속 감소 양상에 있던 확진자 발생 규모가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절적·사회적 환경 역시 방역 관점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 특히 오는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관련 행사 등 모임이 늘어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대면 수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 위주의 집단감염이 확산할 위험도 높다. 겨울철 독감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유행 확산이 가속화될 우려가 높다며 감염병 예방을 위한 실내 환기 방안을 담은 ‘슬기로운 환기 지침’을 이날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하루 3회, 10분 내외의 자연 환기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지속적 환기 설비 가동 등을 통해 공기 전파 감염 위험을 3분의 1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일상회복은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의료 대응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환자 발생도 억제돼야 한다”며 “일상회복과 방역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2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여행 재고’인 3단계로 상향했다. 미국인이 해당 국가를 방문할 때 적용되는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 재고’ ‘여행 금지’ 등 1~4단계로 나뉜다. 국무부는 지난 6월 한국을 위험도 최저에 해당하는 1단계 국가로 지정하며 경보를 대폭 완화했지만, 8월 들어 2단계로 한 단계 올린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한 단계 더 상향했다. 국무부는 일본과 중국에 대해서도 3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여행금지인 4단계다.


Today`s HOT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불타는 해리포터 성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