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학 권위자 초프라 교수, 통증학회 학술대회에서 원격 주제발표

박효순 기자

미국의 저명한 통증의사 초프라 교수(브라운 의대)가 지난 20일 열린 대한통증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중추(성) 감작’ 주제로 만성통증에 대한 원격 주제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사진).

초프라 교수에 따르면, 중추성 감작이란 정상 또는 역치 이하의 구심성 입력에 따른 ‘중추신경계 침해수용성’ 뉴런(신경) 반응성의 증가이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척수는 통증 신호를 억제하기 위해 조절 신호를 보내지만, 지속적인 통증신호는 척수후각세포의 변화를 일으킨다. 이 신호가 지속되면 척수후각세포는 감작성을 유발하고 신호를 억제했던 중추신경계를 자극에 대한 반응을 강화하는 중추신경계로 전환시킨다.

통증의학 권위자 초프라 교수, 통증학회 학술대회에서 원격 주제발표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 민감도는 소리, 빛, 냄새와 같은 다른 감각으로 확장된다. 주변 소리가 더 크게 들릴 수 있고 이에 영향을 받는 부위의 통증이 증가될 수 있다. 임상적으로 일부 만성통증 상태에서 통증은 더 이상 보호기전이 아닌데, 환자들이 자발적인 통증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들은 통각과민과 같은 유해한 자극에 대한 과장된 반응을 보이며, 이질통과 같은 무해한 자극에도 통증을 보이게 된다. 이것이 바로 중추성 감작의 특징이다.

통증은 급성통증과 만성통증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급성통증은 특정 질병이나 부상에 의해 유발되며 만성통증은 질병 상태로 간주된다. 급성통증과 만성통증의 관리법은 매우 다르다. 급성통증은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지만, 만성통증은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도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더 어렵다. 만성통증의 현상 중 하나는 통증이 지속되고 심지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중추성 감작으로 설명될 수 있는데, 중추성 감작은 만성통증의 발생과 유지를 이해하는 핵심 개념이다.

만성통증은 침해수용성 통증, 신경병증성 통증, 중추민감화에서부터 나오는 통증(Nociplastic pain)일 수 있는데, 침해수용성 통증은 비신경조직의 실제 또는 위협적인 손상으로부터 발생하는 통증이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체감각 신경계의 병변과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Nociplastic pain은 실제 또는 위협적인 조직 손상의 명확한 증거와 체성감각시스템의 질병과 병변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통증으로 정의된다.

초프라 교수는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통증의학과 전문의이다. 통증 관련 11개의 의학상을 수상했다. 국제과학자문위원회 위원이며 통증의학 분야의 40개 이상의 과학 출판물를 발간했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연구로 2개의 국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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