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10% 넘어…설연휴 ‘최대 고비’

허남설·민서영 기자

지난주 검출률 12.5% 달해…예상보다 빠른 이달 말 ‘우세종’ 될 듯

확진자·위중증 줄며 방역지표는 개선…거리 두기 완화 방안 검토

<b>백화점·대형마트도 방역패스 의무화</b> 면적 3000㎡ 이상의 쇼핑몰, 마트, 백화점 등 대규모 상점에 대한 방역패스 의무 적용 첫날인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QR코드를 이용한 출입절차를 거쳐 입장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heon@kyunghyang.com

백화점·대형마트도 방역패스 의무화 면적 3000㎡ 이상의 쇼핑몰, 마트, 백화점 등 대규모 상점에 대한 방역패스 의무 적용 첫날인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QR코드를 이용한 출입절차를 거쳐 입장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heon@kyunghyang.com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약 일주일 새 1000명 넘게 증가하며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검출률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이달 말쯤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가 7주 만에 ‘매우 높음’에서 ‘중간’으로 두 단계 하향 조정되는 등 전반적인 방역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에 사적모임 인원 4인 제한과 식당·카페 오후 9시 영업종료 등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발표한 코로나19 주간 통계를 보면, 1월 첫째 주 국내 감염 사례에서 오미크론 검출률은 12.5%로 나타나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12월 다섯째 주 검출률 4.0%에 비해 한 주 만에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2351명으로 전주 대비 1033명이 늘었다. 지난달 1일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지 38일 만이다. 델타 변이가 같은 규모로 확산되는 데 걸린 기간은 88일로, 오미크론이 약 50일 빠른 셈이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오미크론 확진자 비중도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지난달 다섯째 주 69.5%에서 1월 첫째 주 88.1%로 급증했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감염자 비율이 95%를 넘어선 상태로, 이 추세를 빠르게 뒤쫓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방역당국의 예측으로는 1월 말 정도에 우세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미크론 대비 방역체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게 될 설연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일단 오미크론 유행 시 확진자·검사자 폭증에 대비해 진단검사 우선순위를 마련하고, 자가검사(신속항원검사) 적용 범위를 넓히는 등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이상원 단장은 “감염 시 중증으로 이환될 우려가 있는 고령자·기저질환자, 감염 우려가 높은 밀접접촉자와 집단감염 영향이 큰 요양시설 근무자 등을 중심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우선순위로 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수를 제외한 전반적인 방역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현행 거리 두기가 오는 16일 끝나는 만큼 이번 주에 조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국민 전체의 불편과 기본권 측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비롯한 민생경제의 피해를 고려하면 영업시간이나 사적모임 제한과 같은 거리 두기 조치가 방역패스 조치보다는 훨씬 큰 피해를 야기한다”며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체적인 개편 방안은 14일 중대본 회의를 거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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