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언…방역당국 “이번주 위기상황 평가회의 연다”

김향미 기자

백신 5000명분 도입 추진…치료제 504명분 시·도 병원 공급

지난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 사태에 대해 23일(현지시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이번주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열고 조치사항을 점검하기로 했다. 국내에선 지난달 22일 첫 확진 사례가 나왔으나, 현재 추가 확진자는 없다.

질병관리청은 24일 “국내외 발생상황과 WHO의 PHEIC 선포를 고려해 이번주 중에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개최, 조치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은 유럽과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반면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는 가장 낮은 확진자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며 “WHO는 원숭이두창 위험도를 유럽은 ‘높음’, 유럽을 제외한 세계는 ‘중간’으로 1차 비상위원회 때와 동일하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5월 초부터 비풍토병 지역인 영국 등 유럽에서 원숭이두창이 이례적으로 확산하자 지난 5월31일 원숭이두창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6월8일에는 이 질병을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했다. 이어 지난 6월22일 국내 원숭이두창 환자 첫 사례가 확인되자 원숭이두창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고, 대응체계도 질병관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당국은 이달부터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많은 27개국을 감염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상위 5개국 입국자에 대해선 검역단계에서 발열기준(37.3도)을 강화했다. 또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 여행력의 의료기관 제공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현재 지자체 17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원숭이두창 진단검사가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는 해외 제조사와 5000명분 공급계약을 맺고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은 시·도 병원에 공급해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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