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아동 둔 가구 “돌봄 부담”에 코로나 유행 시기 맞벌이 포기

작년, 2019년보다 6.2%p 감소

코로나19 유행 때 취학 연령대 자녀를 둔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부담’에 맞벌이를 포기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의 취업 소득도 크게 감소했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근로연령층 사회적 위험의 경험과 대응의 격차’(김현경 외) 보고서를 보면,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8~17세 아동(취학아동)이 있는 부부가구 중 맞벌이 비율은 2019년 상반기 65.9%에서 2020년 상반기 60.5%로 떨어진 후 2021년 상반기 59.3%, 2022년 상반기 59.7%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6.2%포인트 줄었다.

부부가구 중 맞벌이 비율은 8세 미만 아동(미취학이동)이 있는 가구가 가장 낮았다. 2019년 상반기 46.1%였고, 2020년 상반기 41.8%로 떨어졌다. 다만 2022년 상반기에는 다시 45.3%로 회복했다.

반면 아동이 없는 부부가구 중 맞벌이의 비율은 2019년 상반기 51.6%, 2020년 상반기 51.7%, 2021년 상반기 52.8%, 2022년 상반기 51.7% 등으로 변동이 거의 없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대비 평균 취업자 수의 변화가 가장 컸던 집단은 아동이 있는 가구였다. 가장 큰 폭의 변화는 한부모가족 등 부부 아닌 아동이 있는 가구(0.85명→0.75명)에서, 다음으로 취학연령의 아동이 있는 가구(1.66명→1.58명)에서 크게 나타났다. 아동이 없는 가구(1.43명)는 변함이 없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가구 소득도 감소했다. 취학연령 자녀가 있는 가구의 평균 취업 소득은 2019년 상반기 314만원에서 2021년 상반기 290만원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상반기 329만원으로 회복했다.

연구진은 “미취학연령 아동의 경우 긴급보육의 형태로 아동의 공적 보육 시스템이 작동한 반면, 취학연령 아동의 경우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학습과 돌봄에서 부모의 필요도가 더 컸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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