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어민들이 中어선 나포

인천 연평도 어민들이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역에서 불법조업(경향신문 4월23일자 1면보도) 중이던 중국 어선 4척을 직접 나포했다. 어민들이 중국 어선을 직접 나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연평도 어선 30여척은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인천 옹진군 연평도 북서쪽 0.4마일 지점(NLL 남방 180m)에서 중국 어선 4척을 강제 억류한 뒤 연평도로 예인했다.

이날 나포된 중국 어선은 30t급 목선으로 모두 25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어민들이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2척은 로프를 이용해 예인했으며 1척은 직접 중국 어선에 승선해 예인했으나 중국 어민들은 별다른 반항을 하지 않았다.

특히 어민들은 이들 중국 어선을 7시간 가량 연평도 당섬부두에 억류한 후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어선 인계를 거부하다 오후 5시40분쯤 해경에 인도했다.

최율 연평어민회장은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수도 없이 얘기해 왔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며 “앞으로도 생존권 사수를 위해 중국 어선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해경은 중국 어선들이 인천 해경부두에 도착하는 대로 이들을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한편 해군은 이날 어선들의 집단행동을 감지하고 고속정 4척을 투입, 북상 저지에 나섰으나 30여척이 동시에 북상하는 바람에 조업구역 이탈을 막지 못했다.

〈인천|한대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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