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SJM 방문… 노조 “회사가 오래 전 기획”

안산 | 경태영 기자

용역회사는 전화도 안 받아

민주통합당 은수미·진선미·김현·장하나 의원 등 의원 4명이 2일 오후 2시 경기 안산시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안산지구협의회 사무실을 방문, 금속노조 (주)SJM지회 김영호 지회장 등 노조 측으로부터 SJM 사태 현황을 들었다.

은수미 의원은 “오늘 SJM 노조원들로부터 지난달 27일 새벽 용역업체인 컨택터스 투입 현황을 듣고, 이어 SJM 사장 등을 만나기로 했다”며 “컨택터스 쪽도 만나보려 했으나 끝까지 전화를 안 받아 포기했다”고 밝혔다.

김영호 지회장은 의원들에게 “이번 사태는 사측이 오랜 기간 기획하고 계획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27일 직장폐쇄를 하고 노조원들을 내쫓은 뒤 곧바로 경비업체인 컨택터스 근로자들뿐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SJM 현지법인 근로자 11명을 들여와 곧바로 공장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근로자들은 취업비자도 없이 불법 대체근무로 현재 부품생산에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이들의 신원확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회장은 이어 “당시 경찰은 오전 5시30분에 배치된 뒤 1시간 뒤인 6시30분 조합원이 피를 흘리며 후문 담 밖으로 넘어와 상황을 인지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배치된 이후 오전 6시쯤 당시 안에서는 유리창이 깨지고, 여성 노조원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용역깡패들이 밖으로 던진 생산품들이 정문 밖으로 튕겨져 나온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경찰이 공장 안의 상황을 전혀 몰랐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이 112 신고를 7차례밖에 받은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나도 당일 오전 5시25분쯤 112에 신고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노조 측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청취한 뒤 오후 3시쯤 SJM 공장으로 이동, SJM 사장과 안산단원경찰서장, 노동부 안산지청 관계자들의 진술을 들었다.

SJM 정문과 150여m의 담은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채 안에는 검은색 셔츠와 바지를 입은 컨택터스 직원들이 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었다.

컨택터스 직원들은 의원과 보좌관들의 신분을 확인한 뒤 정문 안으로 들여보냈고, 취재기자들의 출입은 봉쇄했다.

의원들은 SJM 부상 노조원들이 입원해 있는 동안산병원과 단원병원 등을 찾아 이들로부터 당시 상황을 들은 뒤 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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