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세월호 트라우마 ‘파란바지 의인’ 김동수씨 또 자해

박미라 기자

18일 세월호 참사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던 김동수씨(51)가 또다시 자해했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 때 20여명의 학생들을 구한 ‘파란바지의 의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제주도청 1층 로비에서 커터 칼로 양쪽 손목과 배 부위를 그었다. 김씨는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차 운전기사인 김씨는 2년 전 이맘때인 4월16일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세월호에 탑승했고 세월호가 침몰하는 순간 위험을 무릅쓰고 20여명의 학생을 구조했다. 하지만 김씨는 세월호 사고 이후 극심한 우울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3월19일에도 제주시 조천읍 자택에서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다. 당시 김씨는 “머리가 너무 아파서 머리카락도 모두 밀었다. 사는 것이 비참하다. 칼을 보는 순간 쓸모도 없는 손 잘라버려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나가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그날이 생각난다. 창문을 봐도 아이들 얼굴이 스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후 12월14일 서울 YWCA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 자리에서도 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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