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민기 성추행 관련 수사...추가 폭로도

이삭 기자

경찰이 영화배우이자 대학교수인 조민기씨(53)의 성추행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내사에 착수했다. 충북경찰청은 조씨의 여제자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실 여부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조씨가 제자인 학생들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한 인터넷 게시글에 대해 사실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그가 교수로 있는 청주대에 조사 내용을 요청했다. 또 피해 학생들을 직접 찾아 진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조씨에 대한 성추행 관련 고소·고발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지방경철청 전경|충북지방경찰청 제공

충북지방경철청 전경|충북지방경찰청 제공

경찰관계자는 “인터넷 게시글, 청주대 학생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 한 뒤 사실이라고 판단되면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가 가해자와 합의하거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해도 혐의가 입증되면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주대는 지난해 11월 이 대학 교수인 조씨가 학생들을 성추행 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그가 학생들을 성추행 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또 조씨가 제출한 사직서도 수리, 이사회를 통해 오는 28일 그를 면직키로 했다.

자신을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이라고 소개한 김모씨가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 폭로글을  ‘청대인 게시판’에 게시했다.|청주대 홈페이지 캡처

자신을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이라고 소개한 김모씨가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 폭로글을 ‘청대인 게시판’에 게시했다.|청주대 홈페이지 캡처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조씨의 성추행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연극배우 송하늘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며 “저와 제 친구들, 그리고 선후배들이 당했던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라며 조씨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또 자신을 연극학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김모씨도 청주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게시판인 ‘청대인 게시판’에 “조 교수는 수년동안 제자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해왔다”며 자신이 조 교수로부터 당한 피해사실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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