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수천만원 가로챈 10대 ‘전화사기’ 수금책 구속

배명재 기자

‘보이스 피싱’(전화금융사기)에 가담해 수천만원을 받는 역할을 해온 10대 수금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순천경찰서는 24일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대출금 일부 상환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A씨(19)를 사기 방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현금 수거책으로 지난 19일 순천시 한 거리에서 피해자 B씨로부터 1500만원을 받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에게 A씨를 약속 장소로 유인하도록 한 뒤 현장에서 잠복해 검거했다. A씨는 전북 익산, 군산 등지에서 같은 수법으로 6925만 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휴대폰 분석 수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 6건을 토대로 총책 등 일당 검거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올들어 10개월간 순천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96건으로, 피해액 23억3000만 원에 이르고 있다”면서 “금융감독원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한 다양한 전화금융사기가 퍼지고 있다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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