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레저보트와 어선이 잇따라 침몰하거나 전복됐지만, 승선원들은 모두 구조됐다.
11일 부산·통영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8분쯤 경남 통영시 매물도 동쪽 약 8㎞ 해상에서 승선원 12명이 타고 있던 4.5t급 어선 A호가 전복됐다. A호는 수중 레저활동을 위해 운항하던 중 기상악화로 회항하는 과정에서 거센 파도에 뒤집혔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을 사고현장에 투입해 전복된 선박 위에 모여 있던 승선원들을 모두 구조했다. 당시 파고가 2∼3m로 매우 높아 해경이 승선원을 구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13분쯤 부산 남형제도 인근 해상에서 5t급 레저보트 1척이 전복된 후 침몰하면서 승선원 9명이 물에 빠졌다가 1시간 만에 모두 구조됐다. 이 보트는 부산 남천항을 출항해 남형제도에 도착한 뒤 바닷물이 다량 유입돼 뒤집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연안 구조정 등을 현장에 급파해 승선원들을 모두 구조했다. 승선원들은 보트가 침몰했을 때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마침 주변을 지나던 어선이 구명환을 던져 줘 해경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있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승선원 9명은 약간의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면서 “수상 레저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안전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