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돌아오세요" "기다릴게요" "미안합니다"···광주 사고 현장 인근에 '노란 리본'

윤희일 선임기자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 붕괴사고 발생지 인근에 등장한 노란색 리본. 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 붕괴사고 발생지 인근에 등장한 노란색 리본. 연합뉴스

“우리 곁으로 빨리 돌아오길 기다립니다.”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게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미안합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에 대한 추모를 상징해온 노란색 리본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에 16일 등장했다.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 인근의 철조망에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이날 리본을 만들 수 있는 노란색 띠와 글귀를 적을 수 있는 펜을 마련해 놨다.

어떤 사람은 6일째 돌아오지 않고 있는 5명의 실종자가 하루빨리 구조되기를 바라는 절실한 마음을 리본에 담았다. 어떤 사람은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을, 다른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도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어 미안하다는 뜻을 리본에 담았다.

“막둥아 뭐 하고 있냐. 가족들이 네가 빨리 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빨리 와라. 보고 싶다.”

실종자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은 무사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을 리본에 표현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신축 공사 중이던 화정아이파크 201동의 23∼38층 일부가 무너져내렸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6명이 실종됐다. 이 중 1명은 지난 14일 숨진 상태로 수습됐다. 나머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은 6일째 진행됐지만, 성과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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