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연금 개혁 포럼 연이어 무산, 강원권에서도 열지 못해

최승현 기자

안전행정부가 5일 오후 2시 강원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려던 ‘강원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이 전국공무원노조의 저지로 무산됐다.

지난달 24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충청권, 호남권 등을 순회하며 개최되던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이 아예 열리지 못한 것은 지난 4일 영남권이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포럼은 안전행정부 박경국 제1차관을 비롯, 공무원,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해 자유 토론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 60여명이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행사장인 춘천시청 2층 대회의실 안에 들어가 출입을 막으면서 포럼 개최가 무산됐다. 일부 전공노 조합원들은 “정부에서 추진하려는 연금개혁은 개악일 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전공노 강원지역본부와 강원교육청지부는 이날 오후 1시 춘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요식행위인 국민포럼을 즉각 중단하고,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해 당사자와 직접 협의하라”고 촉구했다.

춘천시장 집무실에서 1시간 40분 가량 대기하던 박경국 안전행정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3시 5분쯤 회의장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전공노 조합원들이 막아서자 발길을 돌렸다.

박 차관은 “공무원 연금개혁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가 무산돼 안타깝다”며 “정부는 앞으로 열린 마음으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행부는 앞으로 광주와 대구 등 2개 도시에서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며, 필요한 경우 대상권역과 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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