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비밀 TF’ 파문

황우여, 비난 여론에 대학 방문 취소

선명수·박용필 기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의 주무 책임자인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예정됐던 외부 행사 참석을 취소했다. 황 부총리는 이날 오후 3시 교육부가 주최하는 ‘2015년 인문주간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건국대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교육부는 1시쯤 일정상의 이유로 건국대 측에 방문 취소를 통보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세종시에서 열린 부교육감 회의에 참석하느라 건국대 일정이 취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 장관이 행사를 2시간 앞두고 공식 일정을 돌연 취소한 것은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싸고 비등하는 비판 여론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야당 의원들이 ‘국정교과서 비밀 태스크포스(TF)’와 관련해 교육부의 해명을 요구하며 이틀째 해당 사무실 앞에서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언론에 노출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건국대 학생들이 황 장관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예고한 점도 취소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건국대 교수 75명은 이날 “공공의 역사를 구부려 자신들만을 위한 역사로 전유하려는 오만은 새로운 역사에 의해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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