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댓글부대’

비속어·오탈자·비문 수두룩… 댓글 직원들 신분 감추려 했나

김상범 기자

강남구청 ‘시민의식선진화팀’이 단 댓글에는 비속어가 등장하고, 오탈자나 문법에 맞지 않는 표현들도 나온다. 선진화팀 직원들이 신분을 감추려고 의도적으로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를 비방하는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서울 강남구청 앞에서울시, 강남구 깃발이 게양돼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서울시를 비방하는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서울 강남구청 앞에서울시, 강남구 깃발이 게양돼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속어 사용이다. 선진화팀 이모 팀장은 지난 5월15일 ‘한전부지~종합운동장 연계 개발 확정’이라는 기사 댓글에 “도둑X의 심보”라는 표현을 썼다. 김모 팀원은 7월1일 ‘10조땅 개발 발목잡는 “250억 변전소”’ 기사 댓글에 “돈에 눈이 멀어서 강남구만 엿먹이고 돈만 뺏어가려고 깽판친 서울시 잘못”이라고 했다. 그는 10월23일 ‘깊어지는 市-區 갈등, 답 못 내놓는 국토부’ 기사 댓글에도 “동네 양아치냐”라는 표현을 썼다.

오탈자나 문법에 어긋난 표현도 나온다. 이 팀장은 “그껏(그깟) 44세대 행복주택을 위해…” “서울시의 불통, 꼼수 행정에 어의(어이)가 없다”고 댓글을 달았다. 오모 팀원은 “변전소도 설치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디, 객관성이 많이 모자라 보이네유”(7월2일), “송파에 쓴다고 하면 송파구 의원도 좋다고 하겄지”(10월5일)라는 등 사투리를 사용하기도 했다. ‘적반하장’식 댓글도 있다. 이 팀장은 10월5일 ‘“강남특별자치구 설치 중앙에 건의해 달라”’ 기사에 “서울시에서 댓글 알바들을 고용했구먼…쯧쯧”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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