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여론조사 응답률이 50%를 넘다니···전북 여론조작 의혹 잇달아 제기

박용근 기자
4월 여론조사 응답률이 이전 보다 껑충 뛰어오른 지표. 최정호 예비후보 제공

4월 여론조사 응답률이 이전 보다 껑충 뛰어오른 지표. 최정호 예비후보 제공

전북에서 실시되고 있는 지방선거 여론조사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와중에 익산에서도 조작의혹이 또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최정호 익산시장 예비후보는 18일 “최근 불거진 전북도내 여론조사 조작사건이 익산에서도 확인됐다”며 공정한 선거를 위해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북 곳곳에서 포착된 심각한 여론조작 정황으로 수사의뢰가 폭주하고 있고 익산도 예외가 아니다”며 “익산에서도 어떤 후보와 어떤 사람들이 연루되었는지 철저하고도 신속한 조사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최 예비후보가 제시한 자료를 보면 4월 초에 실시된 여론조사는 이전의 여론조사와는 달리 비정상적으로 높은 전체 응답률을 보였다. 보통 3~10% 이내 전체 응답률을 보이는 것에 반해 전주 21.7%, 완주 29.6%, 임실 31.8%, 순창 39%, 장수 54.3% 등 일반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전체응답률을 나타냈다.

익산의 경우 1월 4.7%, 2월 10.6%, 3월 9.4%이었던 것에 비해 4월에 실시된 여론조사는 19.5%(한국리서치), 24%(코리아리서치인터네셔널)로 크게 뛰었다.

전북지역 여론조사 응답률. 장수군은 응답률이 50%를 넘고 있다. 최정호 예비후보 제공

전북지역 여론조사 응답률. 장수군은 응답률이 50%를 넘고 있다. 최정호 예비후보 제공

최 예비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불과 일주일 만에 지지율이 10% 가까이 떨어져 반토막이 났다는 것은 드라마에서나 나올 수 있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선거에서는 1%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도 어렵고 1%의 지지율이 이유 없이 내려가는 일도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익산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론조사 조작의혹은 동일한 브로커가 전주 등 도내 전체 모든 지역의 선거에 관여했다는 증언과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고 민심을 왜곡하며 정당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여론조사 조작은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최 예비후보는 “연루된 사람은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하고, 후보는 당선된 이후라도 꼭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도내 다른 지역의 여론조사 조작 수사를 익산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수사의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여론조사 조작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동통신사가 여론조사에 사용할 안심번호를 추출할 때 실제 거주지가 아닌 요금 청구지를 기준으로 안심번호를 추출하기 때문에 특정지역으로 요금 청구지만 옮겨 놓으면 아무나 조사에 참여할 수 있어 조작이 가능하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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