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히잡 의문사’ 전세계 분노, 연대의 의미로 쌓이는 머리카락

사진·글 한수빈 기자
[금주의 B컷]이란 ‘히잡 의문사’ 전세계 분노, 연대의 의미로 쌓이는 머리카락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 아래로 머리카락이 보인다는 이유로 종교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유치장에서 혼수상태로 쓰러진 지 사흘 뒤 병원에서 사망했다. 시민들은 이 ‘히잡 의문사’에 침묵하지 않았다.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80개 이상의 도시와 마을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여성뿐 아니라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히잡을 태우고 벗어던졌다.

서울에서도 이란 정부 규탄집회가 열렸다. 지난 28일 체한이란인 등이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대사관 인근 거리에서 “여성, 인권, 자유”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란어(페르시아어)와 한국어로 번갈아가며 이란의 상황을 알렸다. 일부 참가자는 히잡 반대 시위에 대한 연대의 의미를 담아 가위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내기도 했다. 비정부기구 이란인권(IHR)은 이란 정부의 시위 대응으로 지금까지 최소 76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히잡 시위’가 전 세계로 번져가면서 연대하는 시민들의 머리카락도 쌓여가고 있다. 거리로 나선 이란 시민들을 향한 지지의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이란의 자유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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