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트러스트 공동 대상…‘수라갯벌과 국수봉 100년 숲’ 선정

박용근 기자
22일 문학의 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이곳만은 지키자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제공

22일 문학의 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이곳만은 지키자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제공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이사장 조명래)와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은 20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상식에서 수라갯벌과 국수봉 100년 숲을 응모한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과 부산그린트러스트가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24일 밝혔다.

환경부장관상은 제주 천미천을 응모한 제주환경운동연합에게 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 고창 삼양사 동호공장을 응모한 고창문화모빌플렛폼이 차지했다. 또 소중한 문화유산상과 네티즌상은 충정아파트를 응모한 충정아파트패밀리와 거제 사곡만을 응모한 사곡만지키기대책위원회에 각각 주어졌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매년‘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보존 가치가 높지만 훼손 위기에 처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발굴, ‘올해의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한다.

시상식이 열린 22일 문학의 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촬영을 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제공

시상식이 열린 22일 문학의 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촬영을 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제공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수라갯벌을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동북아 물류 허브공항을 표방하고 있는 새만금 신공항에 대해 회의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신공항의 활주로의 길이가 2500m에 불과해 기존 군산공항의 2745m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C급 민간항공기 취항만 가능하고 화물전용기 이착륙도 불가능한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행기가 대기하는 주기장은 5대에 불과해 무안국제공항(48개)의 10분의1에 불과하다면서 홍콩의 첵랍콕 공항(88대), 싱가폴 창이공항(69대)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라고 밝혔다.

한국 내셔널트러스트는 새만금 신공항이 미군 통제권 아래 운영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군산 미군공항의 확장은 실제로 미군이 오래전부터 요구해온 사안이었고, 미군 통제하에서 신공항의 핵심노선인 중국은, 미군의 불허로 취항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군사기지 확장을 위해 보존가치가 높은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을 훼손한다는 것은 주권국가의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불필요한 공항을 짓기 위해 갯벌을 매립하는 것은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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