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정순신 낙마에 “충분히 알아보지 못하고 추천한 것 안타깝게 생각”

지난 24일 경찰청에서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 이임식 후 직원들이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를 차기 본부장으로 임명했는데, 정 변호사는 25일 아들 학교폭력 논란으로 사의를 밝혔다. |연합뉴스

경찰청은 정순신 변호사(57)가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 임명 하루 만에 자녀 학교폭력 문제로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충분히 알아보지 못하고 추천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입장문에서 “후임자 추천 절차에 착수하겠다”면서 “이런 사례가 처음이어서 관련 법령 검토와 관계부처 의견 청취 등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찰청은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대행 체제를 확실하게 해 경찰 수사 지휘체계에 빈틈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인사 검증 과정에서 자녀 학교폭력 사건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경찰은 “본인의 일이 아니고 자녀와 관련된 사생활이어서 검증과정에서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후임자 추천 시에는 이런 점까지 고려해 더욱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폭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임명 하루 만에 사의를 밝혔다. 정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