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독립적인 사람은 없다 안녕하세요. 독자님, 올해 마지막 레터를 보내드리는 김지혜 기자입니다. 나를 넘어 우리를 생각하는 기사에 관심이 많아요. 요즘 '민폐'라는 단어를 자주 듣고 말합니다. 버스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승객이나 길을 막고 드라마 촬영을 하는 사람들을 볼 때, 상영 중인 극장에서 벨 소리를 들을 때 저도 모르게 생각해요. '이거 민폐 아냐?' 제 자신을 향한 규율이 될 때도 있습니다. 카페에 너무 오래 앉아있는 것 같을 때, 식당에서 혼자 너무 넓은 자리를 차지한 것 같을 때, 아파트에서 저녁 늦게 청소기를 돌리고 싶을 때 생각하죠. '나 지금 민폐일까?' 어떤 행동을 두고 '민폐다vs.아니다' 다투는 갑론을박도 자주 목격합니다. 민폐는 이미 우리 사회의 중요한 '룰'이 된 것 같아요. 많은 경우 공동주택에 살고, 대중교통을 타고, 공공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한국인들에게 '민폐 끼치지 말자'는 늘 부대낄 수밖에 없는 타인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암묵적인 규칙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레터의 제목, 이미 보셨겠지만 조금 과격하지요? 제가 대세를 거슬러 '민폐를 끼치자'는 이상한 구호를 외치게 된 데에는 사실 이유가 있습니다. 함께 읽을 기사는, 고독사를 연구해 온 송인주 서울시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의 인터뷰인데요. 최민영 논설위원과 만난 그는 '폐 끼치기 싫다'는 태도가 사회적 고립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6분 분량의 기사를 읽고 더 대화해 봐요. 💠 뉴스레터 점선면은 다음 주부터 약 한 달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며 휴재합니다. 내년 2월 초, 더 새롭고 알찬 점선면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독자님,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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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사'는 1인 가구가 홀로 죽는 '독거사'와 달리, 사람들과의 관계망이 완전히 단절된 채 혼자 살았던 '고독생'의 결과로서의 죽음이기 때문에 사회문제가 된다. ☑️ 우리는 서로 의존해야 되는 존재인데도 '독립적인 인간'이라는 사회적 역할을 내면화하는 경향과, 이웃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강박이 개인의 고립을 낳는다. ☑️ 고독사와 같은 '사회적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과 지역사회가 서로를 지지해주는 연결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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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공동체는 왜 중요할까 2023.12.19. 최민영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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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이 '나는 고독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답했다. "가족·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살다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으로 정의되는 '고독사'가 남일 같지 않다는 것이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의 비율이 2022년 34.5%로 높아진 데다 혼자 밥 먹고(혼밥), 혼자 술 마시고(혼술), 혼자 여행하니(혼행) 죽음도 홀로 맞는 게 당연한 것일까. 이 같은 현상의 기저에는 파편화되는 공동체와 고립되고 소외되는 개인의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에 대해 연구해온 송인주 서울시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을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만났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단절된 도시 공간에서 이웃끼리 연결되는 방식을 잊어버리며 개인들의 안전망이 되어줄 동네 공동체가 희미해졌다"면서 "국가복지도 중요하지만 이웃끼리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산다'는 감각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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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과 인터뷰 중인 송인주 서울시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 서성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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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사'는 인류사에서 매우 예외적인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연사회론'이 일본에 등장한 게 1970년대였는데, 한국도 올해 고독사 고위험군이 152만명으로 진단될 정도로 심각해지자 2027년까지 20%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죠. 가족해체가 심화되고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죽음의 형태로서 고독사가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걸로 봐야 할지요. "1인 가구 집단이 워낙 구성이 다양하고 이질성이 높기 때문에 '혼자 살면 고독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짓는 건 무리입니다. 1인 가구가 홀로 죽는 것은 대체로 '독거사'로 불러야 합니다. 반면 '고독사'는 혼자 죽음을 맞은 뒤 일정 기간 이후에 발견된다는 점에서 독거사와 다르다고 봐야죠. 사람들과의 관계망이 완전히 단절된 채 혼자 살았던 '고독생'의 결과로서의 죽음이기 때문에 사회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고독사를 자신의 미래로 받아들이고 있다면, 그만큼 내가 어려울 때 나를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단절감과 고립감이 깊다는 뜻으로 봐야겠지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이런 막막함이 더 강해지지 않았을까요." 💻 고독사는 1인 가구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라고요. "실질 1인 가구인 경우가 그렇습니다. 치매환자나 장애 가족을 돌보던 이가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로 사망한 경우 어느 곳에도 알리지 못한 채로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웃들은 '그 집에 그런 사람이 사는 줄 몰랐다'고들 말하고요. 최근 뉴스에 많이 나오는 사례이죠. 고독사는 육체적인 죽음 이전의 사회적 단절부터 죽음 이후에 방치된 상태까지 포괄하는 '사회적 죽음'이자 현재의 문제를 되짚어보는 방식으로 유효합니다." 💻 고독사는 5년간 8.8% 증가 추세인 걸로 2021년 기준 집계됩니다. 어느 세대가 가장 심각합니까. "고독사가 가장 많은 연령층은 중장년 남성입니다. 고시원·다가구 등에 거주하는 중에 고립상태로 발견돼서 방문해보면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몸이 상해 있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노인들의 경우에는 공적 지원망을 통해 도움을 받는 자신의 모습을 비교적 수월하게 받아들입니다만, 40~50대 남성들은 '내가 이 정도로 망가져서 이웃들과 국가 복지시스템에 의존하는 상태가 됐다'는 낙인감을 견디기 힘들어합니다. 한국 성인 남성들은 대체로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고 술값 내는 '주는 사람'으로서 자기 정체감이 있을 뿐, 받는 사람이 될 것이라곤 상상해본 적이 없거든요. 세상을 떠난 이들의 거처에서는 건강이 최악인 상황에서도 월세를 꼬박꼬박 내면서 도움받지 않고 살아보려 애썼던 흔적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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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21년 고독사 발생 현황 및 인구 10만명당 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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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선임연구위원은 중장년층이 재기할 수 있는 여지가 우리 사회에 많지 않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1년 고독사 위험 현황연구> 사례의 A씨는 1970년대 초반생의 남성으로, 좋은 대학을 나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도전한 사업이 실패하고 이혼한 뒤 가족과 연락을 끊은 경우였다. 창고관리직으로 일하던 그는 건강 악화로 재기하지 못한 채 기초수급자가 됐고, 사망한 지 10일쯤 뒤에 발견됐다. 집주인에게는 자신의 시신을 처리해줄 것을 당부하는 편지를 남긴 채였다. 지역사회와 교류하며 삶의 마지막을 보냈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인 사례다. 비슷한 연령대의 남성 B씨의 경우 30여년간 의류공장에서 옷 다리는 일을 하던 노동자였다. 원인불명의 질병으로 집에 고립된 이후 쓰레기가 쌓일 정도로 자기방임을 하다가 월세가 밀린 이후에야 사망 사실이 인지된 경우였다. 동 주민센터가 개입했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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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시간을 보내는 50대 남성. 강윤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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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현대사회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을 지나칠 정도로 미덕으로 여기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일본 철학자 우치다 다쓰루는 <하류지향>에서 "자기결정·자기책임은 벌거벗은 개인으로 고립무원인 사회에 맞서는 것이다. 리스크를 100% 안는 대신 획득한 이익 역시 모두 독점하겠다고 선언하는 주체가 '늠름하면서 유연한 개인'으로 칭찬받는 구조"인데 사실 이 같은 개인은 '자립한 인간'이 아니라 '고립된 인간'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은 강자밖에 없는데, 사실 사회적 강자들은 다들 상부상조·상호지원 네트워크에 속해 있다고도 분석했죠. "말씀대로, 우리는 서로 의존해야 되는 존재인데도 '독립적인 인간'이라는 사회적인 역할을 내면화하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놓일 수 있지만, 고립된 분들마저 '나는 폐 끼치기 싫다'면서 지원받길 거부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한국뿐만이 아니라 영미권도 마찬가지인데, 자존감이 낮거나 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일수록 더 그런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역설적이게도 사회·경제적 지위가 안정적인 이들이 오히려 국가의 복지지원을 꺼리지 않고 받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 고독사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들의 특성은 무엇일까요. "저는 기본적으로 도시 공간의 속성에서 고독사라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봅니다. 고시원이나 아파트나 한결같이 좁은 지역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도록 효율성 중심으로 디자인됐을 뿐, 사람과 사람이 서로 접촉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거의 없습니다. 과거엔 동네 어귀의 평상이 그런 기능을 했어요. 사람들이 오가며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경로당에서 어르신들끼리 만나고, 아파트 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학부모들끼리 접촉하는 정도가 고작이에요. 직장에 출퇴근하며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거주지에서 이웃들과 관계망을 좀처럼 만들지 못하고, 앞집 윗집 아랫집에 누가 사는지 거의 알지 못해요. 그런 상태에서 개인이 실직이나 질병 같은 위기로 경제활동을 중단하게 되면 지역사회는 나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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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고독사를 계기로 자발적 고립을 선택한 20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더쿱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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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워낙 흉흉하니 '예의 바른 무관심'이 이웃 관계의 기본값처럼 여겨지는 게 사실입니다. "이웃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강박이 지나치다 못해 서로 곁을 안 내주고 상호작용을 잊어버리고 있어요. 저도 어느 날 이래선 안 되겠다 싶더라고요. 엘리베이터 같은 동네의 공유공간에서 이웃에게 '오늘 춥네요' '몇 층 가시나요, 버튼 눌러드릴게요' 이런 식으로 먼저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어색하긴 하지만 그럼 이웃끼리 잠깐 얼굴이라도 보게 됩니다. 요즘 사람들은 실생활보다는 온라인상의 '취향 공동체'에서 서로 간에 소속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동네에서의 활동도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에서 취향이 동질적인 이들끼리 모여서 하는 식입니다. 하지만 취향을 함께 소비하는 공동체는 내가 경제적, 신체적 어려움에 놓여서 더 이상 소비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소속감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공동체가 아예 없다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개인들의 안전망이 되어줄 공동체는 취약해지고 사회적 자본도 낮아졌다고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 그런 지적은 독일 막스플랑크 사회인류학 연구소의 샹뱌오 소장이 말한 '주변의 상실'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원자적인 개인으로서 사람들은 자신에게 큰 관심을 갖다가도 때로는 거대한 사건에 대해 갑자기 거창한 논평을 해댄다. 반면 이 둘의 중간 지점, 즉 자신의 부근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현대인이 서로 신뢰하는 관계를 구축할 능력과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면서 "한 개인은 스스로 사람의 존엄성을 추구할 수 없다. 대신 부근을 세우고 이 관계를 재고하며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조언했습니다. "서울을 보면, 동네를 중심으로 돌봄 공동체를 만들려는 대안적인 시도들이 있어요. 지역을 돌보고 상호작용을 통해 나를 돌보게 되는 구조를 만들자는 거죠. 일례로 마을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수다방이 있습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의제를 만들어서 강연이나 토론을 꾸리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커뮤니티 안에서 서로를 연결하는 것이죠. 동네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도 하고요. 분절된 사회에서 시민사회가 자생적으로 활성화되는 방법인 셈입니다." 💻 정리해보면, 파편화된 개인들이 '사회적 죽음'을 맞지 않도록 공적 안전망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과 지역사회가 서로를 지지해주는 연결망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것이군요. "주고받고 상호작용하는 게 인간의 삶이고 그렇게 상호작용할 때 '함께 산다'는 느낌을 받는 건데, 우리는 이 같은 경험이 부족한 게 현실이에요. 가족과 개인의 파편화가 심화될수록 우리는 사람끼리 연결되는 본연의 감각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 경향신문 홈페이지에서 기사 전문을 읽으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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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는 건 결코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세 집 중 하나는 1인 가구인걸요. 이성애 '정상가족'을 중심으로 설계된 사회에서 '혼자 사는 삶'은 부당한 오해와 편견에 자주 시달려왔어요. 당연히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만 잘 살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의존이 필요해요. 의존의 대상이 꼭 가족일 필요는 없지만요. 인간은 서로 조금씩 폐를 끼치고 또 조금씩 이해하면서, 각자의 결핍을 해소하는 상호지원의 공동체를 만들어 왔어요. 최민영 논설위원의 지적처럼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을 지나칠 정도로 미덕으로 여기는" 현대사회의 경향은 그런 의미에서 위험해 보입니다. 나는 누구에게도 폐 끼치지 않을 것이며, 그 누구도 나에게 폐를 끼쳐선 안 된다는 '민폐 제로'의 이상향은 결국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의존'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토양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본 적 있어요. 흔히 '민폐'라고 취급되는 노년층의 행동들 대다수는 그저 노화로 인한 신체능력 저하의 결과물이라고요.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대화하는 이유는 예전처럼 귀가 잘 들리지 않아서, 벨 소리를 듣고도 한참 전화를 받지 않는 건 휴대폰 화면에 뜬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아서라는 겁니다. 결국 우리는 누구나 '민폐'의 가능성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 사실을 인정할 때 서로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너그러운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민폐를 끼치자'라는 말은 적극적으로 남에게 해를 끼치는 안하무인이 되자는 게 아니라, 이런 뜻이었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민폐가 될 수도 있고, 도움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자주 생각하려 해요. 칼바람이 마음까지 헤집는 매서운 계절입니다. 독자님께서도 누군가에게 한껏 의존하는 따뜻한 시간을 잠깐이나마 보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공지드린 대로, 뉴스레터 점선면은 약 한 달간의 재정비 후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지난 2월부터 열 달 넘게 점선면과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부디 평화롭고 안전한 연말연시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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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터에 삽입된 강윤중 기자의 사진들은 사회적 고립 위기에 처했던 50대 남성의 일상을 취재한 2018년의 포토다큐에서 가져왔습니다. 20대부터 중식당에서 일하며 열심히 살아온 그는 왜 고독사 직전까지 내몰렸던 걸까요. |
최근 한신대학교에서 충격적인 일이 있었죠. 대학 측이 우즈벡 출신 유학생 22명을 속여 강제로 귀국 조치한 겁니다. 전지현 기자가 우즈벡으로 돌아간 학생들을 인터뷰했습니다. '강제 출국'의 그날은 협박과 거짓으로 가득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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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가 아닌 조사가 필요하다는 말이 절실해서 좋았습니다. 사회적 참사는 계속 누적되고 있고 문제가 부조리극처럼 반복되고 있는 현실이 떠올랐습니다. 참사의 양상은 다르지만 결국 있으나마나한 혹은 없는 가이드라인, 내빼기 정치, 안전문제는 쉬쉬하는 관료 편의주의가 또 나오고 있습니다. 그 점에서 수사 아닌 조사라는 지향점은 울림이 깊었습니다." (y21님) 📬 "이태원 참사 유족 분들의 오체투지 행진을 다루는 기사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점선면을 통해 깊이 있게 다루어진 점이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월호, 이태원 참사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위로를 받아야 할 유가족 분들이 투사가 되어 버리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사고를 있는 그대로 조사해서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요?" (Helen님) 📝 "지난 점선면Lite < 🔇모른다, 모른다, 모른다>에 보내주신 독자님 의견입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강추위 속에서 2.5km에 달하는 국회 의사당 주위를 돌며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오체투지를 삼일간 지속했습니다. 같은 참사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유족들의 마음이 현실의 법과 제도로 하루빨리 실현되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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