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민 기자
종이에 아크릴 (35×25㎝)

종이에 아크릴 (35×25㎝)

위태위태하게 서 있습니다. 당장 움직이고 싶지만, 발이 떼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것들이 점점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에는 예쁜 동물 모양 구름들이 떠다니고, 그 아래에서는 싱그러운 연두색 나무들과 노랑·빨강·보라색 꽃들이 여기로 오라고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가 없습니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지키기 위해, 나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여기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자연은 자연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서로 쉬면서 좀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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