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3선개헌 반대로 공화당 제명, 예춘호 전 의원 별세

이윤주 기자

유신 반대 성명·민주화 운동…김대중 내란음모 주모자로 옥고

박정희 3선개헌 반대로 공화당 제명, 예춘호 전 의원 별세

박정희 정권 시절 3선개헌에 반대하다 제명됐던 예춘호 전 의원이 별세했다. 향년 93세.

유족 측은 예 전 의원이 22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6·7·10대 국회의원과 민주공화당 사무총장, 국회 상공위원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3선개헌에 반대하다 공화당에서 제명됐고, 10월유신 당시에도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신군부에 의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되면서 의원직을 박탈당하고 12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출옥 후에는 민주화추진협의회의 결성을 주도하고 부의장을 맡았다. 13대 대선에서 야권이 분열해 패배하자 새로운 대안을 모색했다. 조순형, 제정구, 유인태 등과 함께 한겨레민주당을 창당하고, 상임대표를 맡았지만 총선에서 원내 교두보 확보에 실패하자 정계를 떠났다.

한국정치범동지회장, 한국사회과학연구소 이사장, 영도육영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서예와 낚시에도 일가를 이루어 많은 작품과 저서를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황치애씨와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한양대 명예교수)·종홍 국민대 교수·종영 전 가톨릭대 연구교수 등 3남2녀와 사위인 박성준 대유미디어 대표, 며느리인 남영숙 주노르웨이 대사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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