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이철우 의원이 19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가정보원 출신의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당 사무총장을 맡아 홍준표 당시 대선후보를 옆에서 돕는 등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제주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면서 “국민생명과 재산을 지키라고 대통령 만들어놓았더니 정말 나라를 망하도록 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반드시 우리당을 잘 개혁해서 다음 지방선거에서 성공하고 총선 승리하고 다음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선거까지 지금 안 갈 것 같다. 그렇죠”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 (문재인 정부가) 오래 못 갈 것 같다. 반드시 (정권을) 찾아오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선거까지 안 갈 것 같다’는 발언은 집권 한달여를 갓 넘긴 문재인 정부가 국정농단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투로 언급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또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80% 안팎으로 조사되는데 반해 한국당 지지율은 10% 안팎을 오가는 점을 감안하면 현실을 왜곡·외면한 발언이란 지적도 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맹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칼 잘 드네’ 하고 권력에 도취해서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자중자애하고 피나게 대비한다면 우리의 시대가 의외로 빨리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